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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신일그룹이 선택한 제일제강 실체는 선재제품 주로 생산…유증 통해 재무구조 개선 뒤 매각 재시도

배지원 기자공개 2018-07-26 07:48:5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5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고 나선 신일그룹이 제일제강의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보물선 테마주'로 제일제강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제일제강은 아직까지 최대주주가 변경되지 않아 돈스코이호 인양사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제일제강을 주목하고 있다.

제일제강은 지난 6일 최대주주 최준석 씨의 지분 17.33%를 신일그룹의 류상미 대표와 CPA파트너스 최용석 회장에게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잔금 납일 및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자는 8월 말에서 9월 12일로 연기된 상태다.

양수계약이 체결된 이후 신일그룹이 러시아의 군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코스닥 상장사인 제일제강도 덩달아 시장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돈스코이호에 수백 조원 가치의 금괘가 실려있다는 소문과 함께 제일제강은 신일그룹 관련주로 한 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시점에서 돈스코이호를 인양하는 신일그룹과의 지분 관계는 없는 셈이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제일제강과 신일그룹의 주가가 돈스코이호 발견을 전후해 급등락한 점을 볼 때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제일제강은 1994년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 증시에 입성했다. 주로 건축자제인 연강선재, 이형철근을 생산한다. 철강산업의 성장은 자동차, 조선, 건설, 가전, 기계 등 주요 수요산업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원재료가격과 환율의 안정과 수요산업의 경기 상황이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다.

최근 3년간 매출은 꾸준히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2015년 매출 457억원에서 지난해 말 310억원으로 약 32% 줄어들었다. 매출구성은 선재제품(Wire-Rod)가 99%, 이형철근 0.76% 등으로 구성됐다.

주력제품인 선재이외에 국내 철근시장에서 새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코일형 철근(Bar-in-coil) 제품을 2015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매출은 늘어나지 않는 가운데 수익성은 높아지는 추세다.

2015년까지는 4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 2016년 3억원 영업이익으로 턴어라운드 한 뒤 2017년에는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약 3.6%를 기록했다.

재무구조도 다소 개선되는 추세다. 부채비율은 2015년 105%에서 지난해 52.6%까지 줄어들었다.

지난 2015년 약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당시 증자로 모집하는 자금 중 일부는 코일형 철근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와 관련한 가동기계와 원자재를 구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자금은 수출입은행 등에서 단기차입한 74억원 중 일부를 상환하는 데 사용했다.

또 2011년 당시에 50억원어치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해 최준석 전 대표 및 주요 주주가 워런트를 행사하면서 자본총계가 증가했다. 2015년 자본총계는 520억원에서 2017년 573억원으로 증가했다.

최준석 전 대표는 지속적으로 지분 매각을 타진해왔다. 지난 2015년 말 자신의 주식 766만 3638주(주당 3445원)와 경영권을 레드켓츠 외5인에게 264억 원에 매각했다. 하지만 계약서에 기재했던 최 전 대표의 금융회사 연대보증이 해소되지 않자 경영권 반환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인수대금을 모두 지급한 이병주 대표 측(레드캣츠2호조합)과 분쟁을 겪었지만 정기주총에서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다시 매각할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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