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자본 취약성 'ALM 강화'로 대응" 내부유보 확대·체질개선 모색…자회사 CEO '장기성장동력' 평가도 추진
원충희 기자공개 2018-07-26 16:50:3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6일 14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은 자본 측면에서 타 그룹에 비해 취약하다. 자산·부채 종합관리(ALM) 등을 강화해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은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타 은행그룹 대비 낮은 자본비율 약점을 솔직히 밝히며 이에 대한 개선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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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하 BIS비율)은 13% 수준으로 15%대에 이르는 타 은행지주사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3월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이 21조원으로 33조원이 넘는 KB·신한금융보다 적다. 이 때문에 지주 연결총자산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5%로 타 그룹(7% 이상)보다 열위한 편이다.
김 회장은 "상장사인 타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금융지주는 비상장사인데다 단일주주(농협중앙회) 체제라 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결국 자산·부채 종합관리를 강화해 리스크를 줄이고 내부유보 확대, 충당금 적립률 강화 등으로 자본적정성을 제고할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방안은 그룹 전반적인 체질개선이다. 보험계열사는 보장성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추진하고 카드는 전업카드사 수준의 책임경영을 실천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자산운용은 수익률 개선을 통해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로 도약을 모색하는 한편 캐피탈과 저축은행은 양적 성장에서 탈피, 자산구조를 건전화하는 질적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모든 사업영업을 분석, 30개의 과제를 도출했으며 지주사 내에 변화추진국을 신설하는 등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장기성장동력 평가도 추진한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지주 자회사들은 타 그룹사 대비 CEO 임기가 짧은 편이라 중장기계획에 취약하기 쉬운 점이 있다"며 "자회사 CEO들로부터 중장기플랜을 보고 받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앙회-금융지주 구조상 생기는 직원 전문성 문제를 해소하고 인사전문성 높이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디지털 분야에서도 고객 편의성 제고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하반기 중 디지털파트와 IT파트 간의 애자일(Agile) 형태의 협업근무 조직을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애자일은 ‘민첩성'을 뜻하는 영어단어로 신속하고 변화에 유연하며 상황에 따라 적응하는 조직체계를 의미한다.
글로벌 전략과 관련해서는 김 회장은 "2020년까지 글로벌 사업의 당기순이익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김용환 전 회장의 중장기 계획을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는 인수합병(M&A) 대래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지만 향후 자회사 상황을 살펴보며 인수 기회가 오면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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