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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결실' 제일기획, 반기 매출총이익 첫 5000억 돌파 맥키니·TBG 등 美 성장률 40%, 내달 中 합작사 영업개시

심희진 기자공개 2018-07-31 08:20:5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0일 19: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기획이 잇단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린 덕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매출총이익은 5000억원대를, 영업이익은 800억원대를 각각 돌파했다. 지속적인 M&A, 합작사 설립 등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일기획은 지난 상반기 매출총이익 5081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상반기보다 8% 증가한 수치다. 광고업계는 전체 매출액에서 광고사가 협력사에 지불해야 할 비용 등을 제외한 매출총이익을 외형 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외형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제일기획의 영업이익은 8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다. 인건비 지출 등으로 판관비가 7%가량 늘어났음에도 광고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덕분에 실적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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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에는 해외시장 공략이 주효했다. 지난 상반기 해외 자회사들은 총 3696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수치로, 전체 매출총이익의 73%를 책임진 셈이다.
북미법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북미법인은 지난 상반기 248억원의 매출총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40%가량 개선된 수치다. 미국에서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는 TBG(The Barbarian Group)가 신규 거래처를 늘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01년 설립된 TBG는 2009년 12월 제일기획에 인수됐다. 제너럴일렉트릭(GE), 구글, 펩시(Pepsi) 등에 인터넷·모바일 기반의 광고를 제공하며 지난 상반기 매출총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78% 끌어올렸다.
맥키니(Mckinney)의 선전도 주효했다. 2012년 7월 제일기획에 인수된 맥키니는 ATL(전통매체)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광고회사다. 2012년 칸 광고제에서 '올해의 가장 효율적인 독립 광고 회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상반기 맥키니는 크록스, 멘토스 등으로부터 브랜딩 물량을 확보해 22%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기존 캐시카우(cash cow·현금창출원)였던 유럽과 중국법인도 제몫을 다했다. 지난 상반기 유럽법인이 거둔 매출총이익은 130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수치로, 해외지역 매출총이익의 35%를 담당했다. 2014년 11월 인수한 아이리스(Iris)가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이커머스(e-commerce·온라인 거래) 등 디지털 사업 영역을 확장한 덕분이다. 아이리스의 주요 광고주로는 아디다스, 기네스(Guinness) 등이 있다.
중국시장에선 펑타이 덕을 톡톡히 봤다. 2000년 설립된 펑타이는 2009년 제일기획 품에 안겼다. 본사는 베이징에 있으며 상하이·광저우·홍콩·서울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펑타이가 올들어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외형 성장률이 4%를 넘어섰다. 펑타이의 선전으로 지난 상반기 중국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019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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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은 지속적인 M&A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월과 6월에도 루마니아 종합광고대행사인 센트레이드(Centrade) 및 인도 뭄바이 광고사 익스피리언스커머스(Experience Commerce)와 인수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최근엔 중국에서 이커머스 컨설팅업체인 바오준(Baozun)과 합작사(JV)를 설립했다. 바오준JV는 오는 8월부터 광고주 유치 등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5건의 M&A를 추진했다"며 "신사업 기회를 꾸준히 발굴함과 동시에 광고주 영입 등의 영업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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