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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축소' 제일기획, 올 최대 영업익 찍나 인건비·경비 100억 절감, 유럽·인도 등 성장세 지속 전망

심희진 기자공개 2017-08-01 10:06:1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31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기획이 인건비 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대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유럽을 비롯한 중남미,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선전을 등에 업고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일기획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251억 원, 영업총이익 256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총이익 모두 2016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광고업계에서는 전체 매출액에서 △광고주가 매체에 지불한 비용 △광고사가 협력사에 지불해야 할 비용 등을 제외한 영업총이익이 외형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2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영업이익이 500억 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 2분기 해외 자회사들의 영업총이익은 183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늘었다. 유럽법인이 원·파운드 환율 하락에도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마케팅 강화로 지난 2분기 635억 원의 영업총이익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한 수치다. 갤럭시 S8 출시 효과 등으로 인도와 중남미법인도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155억 원, 122억 원의 영업총이익을 기록했다.

올 초 사드(THAAD) 배치 영향으로 외형이 22%가량 줄었던 중국법인 펑타이 역시 지난 2분기 전년보다 5% 늘어난 영업총이익을 나타냈다. 란광 부동산, 모바일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핀두오두오(PinDuoDuo), 메디힐 등을 신규 광고주로 영입한 결과다.

다만 본사의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지난 2분기 본사의 영업총이익은 72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그룹 내 계열 물량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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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인건비를 비롯한 경비 등의 감축 노력"이라며 "본사뿐만 아니라 영업총이익이 성장한 지역 외에서 지속적인 인력 효율화 작업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광고 업종은 인력 의존도가 높은 분야로 제일기획의 경우 전체 판관비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인력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에 필수 요소인 셈이다.

지난 2분기 제일기획이 지출한 인건비는 1388억 원으로 2016년 2분기(1447억 원)보다 약 60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경비 역시 전년 동기보다 30억 원가량 줄어든 64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총이익 대비 인건비 비중도 전년 동기보다 2.3%포인트 하락한 54.2%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 인력은 6321명으로 2016년 6월 말보다 141명 상승했으나 인당 인건비를 관리한 덕분에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

업계에선 유럽을 비롯한 인도, 중남미 등 신흥 거점들이 올해 제일기획의 최대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출시를 앞둔 갤럭시 노트8 등 삼성전자 마케팅의 기여도가 수익 증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18년 평창올림픽이 개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사 역시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마케팅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올해 목표인 영업총이익 5% 성장과 영업이익률의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전자상거래, CRM(고객관계관리), 디지털미디어 등 신사업을 통해 신규 광고주를 확보하는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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