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7월 31일 0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사상 최대' 수식어를 새로 쓰고 있다. 상반기 매출 30조원을 찍었다. 가전명가로서의 아성이 빛났다.LG전자를 돋보이게 한 건 스타일러·건조기·공기청정기 등 이른바 '신가전'이라 불리는 틈새가전이다. 미세먼지 이슈와 맞물린 핫 아이템들이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 사이에서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
TV업계에서도 LG전자는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TV를 판매하는 HE본부 영업이익률이 매분기 두자리수를 유지하고 있어 QLED TV로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삼성과 비교될 때가 많다.
문제는 LG전자의 이같은 상승세가 주가에 어느정도 반영돼야할 것 같은데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는 점이다. 올 들어 주가는 연일 하락 중이며 4월 말 11만원을 웃돌다 3개월 새 7만원대로 뚝 떨어졌다.
이는 가전부문의 호실적이 LG전자의 여타 사업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진 못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휴대폰(MC)사업의 정상화는 오랜 숙원이다. 지난해 1분기를 빼고는 13분기 내리 적자 상태다. 스마트폰 G7의 실패로 2분기엔 1분기보다 손실이 더 커졌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이대로 끌고갈 순 없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회사 내부 직원 사이에선 MC 축소설도 떠돈다. 가전에서 번 돈을 고스란히 휴대폰 사업에 갖다바치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LG 스타일로 볼때 구조조정까진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실익만 유지하는 선에서 줄여갈 거란 얘기도 있다.
그러고보면 LG전자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은 가전이 아닌 스마트폰이다. MC사업을 살리기 위해 LG전자가 안간힘을 쓰고는 있다. 지난 연말 황정환 부사장으로 MC본부 수장을 바꾸기도 했다. 모델로 인기아이돌 방탄소년까지 기용했다.
이번엔 200만원짜리 '시그니처' 폰을 출시, '초프리미엄'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그니처' 브랜드는 LG가 가전에서 두자리 수 이익률을 가능하게 한 일등공신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오랜 부진을 반전시킬 변수가 될지 확신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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