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플레이, 스마일게이트인베 투자 재유치 '카카오키즈폰' 핀플레이, 유증·CB 발행 취소 등 조달 계획 변경…총 87억 투자금 유치
정유현 기자공개 2018-08-02 07:45: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1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손자회사 핀플레이가 지난 달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다가 계획을 철회했던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투자를 재유치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지난 달 진행했던 대규모 자금 유치 관련 계획 취소로 조달 받은 자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투자건으로 한시름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추가적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가능성도 열려있다.핀플레이는 지난달 외부 기관과 계열사를 대상으로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카카오인베스트만 80억 가량을 출자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였으나 추가로 외부 투자를 유치하며 신사업 및 기존 사업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핀플레이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2017KIF-스마일게이트싱귤래리티투자조합 업무집행조합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4억9972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 배정되는 신주는 우선주 8823주가 액면가(5000원)대비 1033.34%할증된 주당 5만6667원에 발행된다. 납입일은 오는 13일이며 신주는 다음날 교부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지난달 투자 계획 발표 당시 배정받을 주식수와 현재 투자로 배정받는 주식수가 일치하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기존 계획대로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핀플레이는 계열사 카카오키즈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이 각각 20억씩 출자하고 티에스인베스트먼트,신한금융투자,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등의 기관이 참여해 77억5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진행 과정에서 카카오키즈와 외부 기관이 유상증자에서 빠지고 카카오인베스트만 참여하는 등 조달 계획이 변경됐다. 당시 카카오키즈 측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만 투자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설명 외에는 말을 아꼈다. 또 유상증자와 함께 위의 동일한 4개 기관을 대상으로 44억9926만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는데 이 투자 계획도 취소됐다.
계획을 변경한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핀플레이에 당초 계획(20억)보다 60억 많은 82억원 가량을 출자했다. 이에 따라 우선주 14만5587주의 신주가 지난 19일 기준 교부됐고 핀플레이의 우선주는 47만465주로 늘었다. 오는 14일 이후 신주 배정에 따라 우선주는 47만9727주로 늘어난다. 카카오인베스트는 이번 투자건으로 처음으로 핀플레이의 지분을 확보했다.
핀플레이는 당초 유증과 CB발행을 통해 120억 가량을 조달 받을 예정이었으나 계획 변경으로 투자금이 87억으로 급감했다.
핀플레이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지분 51%를 보유한 카카오키즈(구 블루핀)의 자회사다. 블루핀이 2017년 핀플레이 지분 51%를 인수하며 핀플레이가 카카오 관계사로 편입됐다. 핀플레이는 MVNO통신 사업자로 KT 망을 이용해 최근 자체 요금제를 통해 카카오키즈폰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자금 조달은 현재 진행중인 카카오키즈폰 사업 강화 뿐 아니라 신사업 분야 발굴을 위해 미리 실탄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키위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웨어러블 제품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현재 준비중인 신사업이 있어서 투자를 받았다기 보다는 향후 신사업을 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은행경영분석]BNK금융, 건전성 지표 저하 '밸류업 복병' 부상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본사 정책 평가 강화, '건전성·손님만족' 항목 힘줬다
- [Policy Radar]보험업법 규제 기준 킥스비율 130%로 낮아진다
-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전략 점검]지주사 전환 단초 된 SBI그룹 동맹 강화
- 밸류업에 진심인 신한금융, 장기 성과급 80% 연동
- [NPL 자금조달 리포트]'지배구조 리스크' 경고…우리금융F&I, 조달 다변화 과제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SBI저축 김문석 체제 그대로, 교보생명과 시너지 방안은
- [은행권 알뜰폰 사업 점검]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5년, 의미있는 발걸음
- 청호나이스 침대, '인테리어·새집증후군' 잡았다
- [Sanction Radar]아메리카신한은행, 동의명령 털고 정상화 '기지개'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APEX 톺아보기]㈜신세계, 현금창출력 초과한 투자 집행…'성장' 방점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로레알그룹 편입, 지분가치 최소 8배 점프 근거는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확장과 맞물린 현금흐름 둔화, 재무 체력은 '양호'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닥터지'로 그려낸 성장 곡선, 3000억 시대 향한다
- [ROE 분석]코스맥스, 순이익으로 쌓은 자본효율성…20% '목전'
- [Red & Blue]'기관 픽' 선진뷰티사이언스, ODM 사업 경쟁력 '부각'
- [지평주조는 지금]확고한 김기환 1인 대표 체제, 배당 정책 변화 감지
- [지평주조는 지금]외형 확장 그늘 재무 부담, 건전성 회복 '과제'
- [지평주조는 지금]규제의 틈에서 갖춘 자생력, 준비된 플레이어 부각
- [Red & Blue]테마 바람 탄 아이스크림에듀, 사업 경쟁력 '재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