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 강한기업]핸즈코퍼레이션, '전략적 IPO' 활용…유연한 차입금 관리③2016년 상장으로 위기 돌파, 모로코공장 건립 위해 1600억 추가 차입

강철 기자공개 2018-08-13 10:18:29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6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승현창 대표의 개인회사인 동화상협, 중동파이넨스 등을 제외한 6개 계열사를 종속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핸즈코퍼레이션의 연결 재무지표를 통해 그룹 전반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셈이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승 대표가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100% 초반의 부채비율을 유지했다.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로 매출액이 빠르게 증가했고 그 결과 매년 100억~150억원의 이익잉여금이 쌓였다. 영업에서 창출한 현금만으로 경영이 가능할 정도로 캐시 플로우(cash flow)도 원활했다. 이 기간 차입금은 신한은행에서 빌린 700억원의 단기 무역금융대출밖에 없었다.

건실하던 재무구조는 2008년부터 다소 불안정해졌다. 2007년 말 기준 103%이던 부채비율은 2008년 말 215%로 상승했고 2010년 말 282%, 2011년 말 424%로 치솟았다. 200% 이상의 부채비율은 2015년 말까지 이어졌다.

제조 계열사를 공격적으로 늘리며 사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대거 증가한 결과다. 핸즈코퍼레이션은 2008년 중국 칭따오에 청도동화주조유한공사를, 2011년 경기도 화성에 핸즈식스를 설립하며 알루미늄 휠 생산능력을 연간 1200만개로 확대했다. 2013년 8월에는 한남동 사옥을 완공했고 2014년 12월에는 제6공장을 증설했다. 이 과정에서 2007년 말 728억원이던 총차입금은 2015년 말 3428억원으로 5배 가까이 불었다. 자산총액 대비 총차입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차입금 의존도도 48.6%까지 상승했다.

재무상태는 2016년을 기점으로 대폭 개선됐다. 핸즈코퍼레이션은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과정에서 유입된 약 660억원의 공모 자금은 자본총액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외부 자금 조달과 별도로 2015년과 2016년 2년동안 달성한 1046억원의 영업이익은 누적 이익잉여금을 1916억원까지 증가시켰다. 공모자금과 영업에서 창출한 현금 1700억원은 상당 부분 차입금 상환에 쓰였다.

그 결과 2015년 말 3428억원이던 총차입금은 이듬해 말 2303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247%였던 부채비율은 2016년 말 121%, 2017년 말 109%로 하락했다. 50%에 육박했던 차입금 의존도도 30% 초반으로 떨어졌다.

3번기사

핸즈코퍼레이션은 지난 3월 다시금 시설자금 차입에 나섰다. KEB하나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은행, 농협은행, 한국수출입은행, KB국민은행 등 6개 금융기관과 신디케이트론 계약을 맺고 1차로 1억2000만유로(약 1600억원)를 빌리기로 했다.

차입금은 모로코 탕헤르(Tanger) 휠 공장 건립에 쓰인다. 1단계로 1억9100만유로(약 2536억원)를 투입해 연간 400만개의 휠 양산이 가능한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3단계 공사까지 드는 비용은 총 3억8300만유로로 책정했다. 공사 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을 추가로 차입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신디케이트론을 주관한 KEB하나은행은 핸즈코퍼레이션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높게 평가했다. 모로코공장의 우수한 기술력과 원가 구조에도 주목했다. 글로벌 자동차 경기 침체라는 변수가 있으나 중장기 재무 건전성 평가 결과를 감안할 때 원금과 이자 회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차입은 핸즈코퍼레이션의 중장기 재무구조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앞으로 적정 차입금 규모 유지, 이자율 추이 모니터링, 상환 시기 관리를 비롯한 종합적인 재무 관리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승 대표는 그동안 유능한 재무 책임자를 통해 그룹 전반의 재무를 관리해왔다. 재무에 관한 각종 의사 결정을 할 때는 임직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고 있다. 재무는 대학에서 경영학과 경제학을 공부한 승 대표의 전문 분야기도 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