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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페놀유도체' 캐시카우로 우뚝 [Company Watch]매출 비중 '단독 2위'…1위 합성고무 수익성도 회복 시작

박기수 기자공개 2018-08-08 08:12: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6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이 '페놀유도체 훈풍'을 타고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공급 과잉에 직면해있던 매출 1위 부문인 합성고무는 수익성 회복을 시작했다. 상승하는 원재료 값이 판가로 반영되기 시작했고, 또 판매 상품에 대한 수요 증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 4418억원과 153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0.65%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수익성 호조를 보였다.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다.

매출은 전기와 전년 동기보다 모두 상승했다. 전기보다는 7.6%, 전년 동기보다는 16.4% 증가했다. 올해 1분기와 지난해 2분기 금호석화의 매출은 각각 1조 3399억원, 1조 239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기 1658억원에 비해 7.4% 감소했지만, 지난해 2분기 441억원보다는 약 4배 증가했다.

금호석화 실적추이

페놀유도체 부문이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올해 2분기 페놀유도제 부문의 매출은 4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매출 4162억원보다 8.8%, 전년 동기 2955억원보다 53.26% 상승한 수치다.

매출 증대는 주요 원재료 가격인 벤젠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판가 상승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벤젠은 올해 2분기 평균 톤당 843달러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평균 789달러였다. 1년 만에 6.8%가 상승하며 판가 상승의 요인이 됐다.

동시에 페놀유도체에 대한 중국·아시아권 국가들의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페놀유도체의 주요 수요처는 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이라면서 "수요가 증대하며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영업이익 역시 크게 늘어 페놀유도체가 올해 2분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페놀유도체 부문이 금호석화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금호석화의 매출 기여도 2위 사업 부문은 페놀유도체 부문이 아닌 합성수지 부문이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페놀유도체가 매출 규모를 따라잡더니 올해 1분기 이후부터는 확실한 매출 2위 자리를 굳혔다.

금호석화 2분기 매출 수익성 추이

공급 과잉이던 합성고무 부문 역시 주원료인 부타디엔의 가격 상승세로 회복 신호가 켜졌다. 올해 2분기 기준 합성고무 부문은 금호석화 전체 매출의 35.8%를 차지한다. 매출 비중 1위 사업군으로 2분기 매출은 5166억원이다. 올해 1분기 매출 4745억원, 작년 2분기 매출 4995억원보다 각각 8.8%, 3.4% 상승했다.

아시아 지역의 부타디엔 가격은 올해 2분기 평균 톤당 1587달러로 지난 1분기 평균 톤당 1378달러보다 15.16% 상승했다. 이에 국제 판가가 상승하며 매출과 수익성 증대의 길이 열렸다.

석유화학시장 정보업체 ICIS에 따르면 합성고무 부문의 주요 판매 상품인 SBR(Styrene Butadiene Rubber)과 BR(Butadiene Rubber)의 2분기 국제 평균 가격은 각각 톤당 1658달러, 1927달러다. 올해 1분기 평균 가격 1611달러, 1800달러에서 3개월만에 각각 2.9%, BR은 7% 상승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합성고무는 2분기 매출이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공급과잉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타이어 제조업체들의 수요회복이 지연되고 채산성이 악화하면서 향후 전망을 보수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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