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일임 계약고 10조원 육박 [증권사 일임업무 분석] 법인 단기채 자금 대폭 유입…수수료 수입도 증가세
이충희 기자공개 2018-08-22 15:50:46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7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의 투자일임 계약고가 올 상반기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어느덧 10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계약고 증가세가 이어지며 일임수수료 수입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 6월말 기준 투자일임계약고는 9조5264억원으로 기록됐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반년 새 3827억원 가량 증가했다.
증권사 등으로 구성된 금융투자업자가 맡긴 계약고는 전년 말 220억원 규모에서 올 6월 1884억원으로 16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기타 항목으로 분류된 투자자들이 맡긴 일임자금 규모는 더 컸다. 전년말 2조8000억원 수준에서 올 상반기 3조6000억원으로 약 8500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은행에서 맡긴 자금이 약 270억원, 연기금 투자자가 맡긴 자금이 약 3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보험사 계약고가 1620억원, 개인투자자 계약고가 4040억원 가량 감소하면서 전체 증가폭을 상쇄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법인들이 맡긴 단기 채권형 자금들이 크게 늘면서 기타 항목 일임 계약고가 급증한 것"이라며 "올초 주택도시보증공사의 350억원 규모 위탁운용기관으로 선정된 것도 전체 자산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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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토교통부 산하 주택도시기금이 최근 20조원 규모 자금 위탁운용기관으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한 것은 이번 수탁고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NH투자증권은 올 하반기부터 주택도시기금이 맡긴 자금을 여러 자산운용사 등에게 재위탁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의 투자일임계약고는 지난 2015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5년 말 4조60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던 자산총액은 2016년 7조6000억원으로 3조 급증한데 이어 2017년 말엔 9조원을 돌파했다. 일임계약 건수는 6월 말 기준 17만3800여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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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자산 총액이 늘어나는 만큼 일임수수료 수입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총 81억원 가량의 수수료 수입을 수취했지만 올 상반기에만 51억원 수입을 거뒀다. 전년 동기 39억원과 비교하면 30%가 넘는 증가율이다.
일임 수수료 수입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간 70억원 수준을 기록해오다 증시가 올라서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증가세에 탄력이 붙었다.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 수입을 얻는다면 연간 100억원 이상 수수료 수취가 가능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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