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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중공업도 전진중공업 인수 도전장, 수산특장 연결고리? 수산특장, 20년전 전진에 매각…유압·크레인서 라인업 확장 기회

한희연 기자공개 2018-08-22 20:55:2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1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산중공업이 전진중공업 인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5년 자회사인 수산특장을 전진중공업에 넘겼던 수산중공업이 이번엔 역으로 전진중공업 인수를 꾀하는 셈이다.

2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KTB프라이빗에쿼티가 진행하고 있는 전진중공업 매각 입찰에 수산중공업도 참여했다. 지난 달 말 이뤄진 예비입찰에 5~6곳의 국내외 원매자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는데, 수산중공업도 이중 하나다. 원매자들은 매물에 대한 실사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으며, 이주 중 경영진 인터뷰를 진행한다.

수산중공업과 전진중공업과의 인연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5년 전진중공업은 건설용고소장비 등 특수장비를 생산하는 수산특장을 236억 원에 인수했다. 지금의 전진 CSM이 바로 이 수산특장이다. 수산특장은 지난 1990년 수상중공업에서 분사해 사업을 영위해 왔지만 1998년 수산중공업 부도와 함께 회생절차에 들어갔었다. 만약에 이번에 수산중공업이 전진중공업을 인수하게 되면 20여 년 전 자회사를 가져간 회사를 다시 되사는 셈이 된다.

물론 1984년 회사가 설립될 당시의 수산중공업 오너가 지금까지 회사를 경영하고 있지는 않다. 수산중공업은 지난 1997년 무리한 사업확장과 IMF 관리 여파 등으로 부도를 내고 회생불가 기업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1999년 법정관리 인가를 받은 후 매출확대와 비용절감 등을 단행, 법정관리를 졸업하며 2004년 석원산업에 인수됐다. 석원산업은 플랜트 건설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인데 수산중공업 인수 후에도 사명을 변경하지 않고 유지해 왔다.

수산중공업은 유압브레이커와 크레인, 유압드릴, 특수목적장비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주로 암반이나 콘크리트를 파쇄하는 유압브레이커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산중공업이 크레인과 유압드릴 부문만을 포트폴리오로 갖고 있다면 전진중공업은 콘크리트펌프카, 쿠레인, 유압드릴, 고소작업대, 기태 특수장비차량 등 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비하고 있다. 따라서 수산중공업의 입장에서는 인수시 사업 라인업의 효과적인 확장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수산중공업은 지난해 유공압기계사업부문에서 557억 원, 크레인 사업부문에서 492억 원의 총매출액을 나타냈다. 각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25억 원, 4억 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019억 원,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99억 원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9억 원을 나타냈으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1억 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금성자산은 148억 원이고, 총차입금은 24억 원을 나타내고 있다.

KTB PE는 지난 2009년 'KTB2007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전진중공업과 전진CSM에 총 92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KTB PE의 지분율은 82.54%다. 전진CSM은 전진중공업의 100% 자회사다. 전진중공업은 지난 1979년 전진특수정밀로 설립됐으며, 콘크리트 펌프카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2014년 기준으로 45개 모델을 소유하고 있으며, 6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은 2035억 원, EBITDA은 319억 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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