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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패스트트랙 '유명무실'…감리만 두달째 4개월내 상장 완료해야…연말 감안시 공모 절차 빠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8-08-22 10:49:3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1일 16: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한국거래소로부터 기업공개(IPO) 심사승인을 받았음에도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가 두달째 이어진 탓에 발이 묶인 모습이다. 패스트트랙(상장 간소화 절차)을 적용받아 심사기한을 단축했지만 감리여파로 단축한 시간을 모두 반납한 셈이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1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후 두달째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가 지속되고 있다. 발행사와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감리 결과가 나와야 다음 절차를 밟을 수 있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월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아 30영업일만에 심사승인을 받았다. 통상적인 심사기한보다 15영업일 가량 단축됐지만 감리로 인해 유명무실하게 됐다.

코스닥 패스트트랙 제도는 한국거래소가 일정 요건을 갖춘 우량 기업에 대해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 이내로 대폭 줄여주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거래소가 증시 진입을 배려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감리로 딴지를 놓은 탓에 제도 취지 자체가 무색하게 됐다.

거래소 상장규정상 심사승인 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내에 모든 상장 절차를 마무리져야 한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이미 두달을 흘려보낸 꼴이다. 연말로 갈수록 IPO 공모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공모절차를 소화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시장에선 이례적으로 감리가 길어진 탓에 불리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기대작들이 예상보다 저조하다거나 상장 후 주가 상승을 이끌 재료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감리가 해제되는대로 반기 실적을 발표하고 증권신고서 제출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리 이슈에 발이 묶였을 뿐 상반기 실적 면에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카카오게임즈는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당시 몸값만 8400억원 수준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0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조원을 크게 웃도는 밸류에이션 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카오게임즈와 비슷한 시기 심사승인을 받았던 골프웨어 전문업체 크리스F&C의 경우 한달여만에 감리에서 해제됐다. 카카오게임즈와 동종업체인 베스파와 에스앤케이는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시장 관계자는 "감리가 이유없이 길어지고 있어 소문만 무성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감리 결과가 나와야 다음 절차를 취할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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