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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 품에 안긴 하이파킹의 변신 '몸값 껑충' M&A 후 경영진·시스템 교체, 수익성 대폭 개선...'회수전략' 관심

배지원 기자공개 2018-08-30 08:06:00

[편집자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주차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이 늘어나면서 관련 사업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개인 대상 주차 O2O 서비스 앱과 법인 기반 주차장 위탁운용 서비스, 주차 요금 관제장비업체 등이 '주차관제시스템'의 테마로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사모펀드(PEF)와 대기업의 전략적인 투자처로 거듭난 주차서비스 기업을 들춰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8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차장 관제시스템 업체 하이파킹이 VIG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뀐 뒤 기업가치가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2015년 4월 인수된 이후 매출액은 약 10배 이상 불어났다. 서울 도심의 주요 랜드마크 건물에 위탁운영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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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킹은 현재 VIG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이 지분 83.3%를 갖고 있다. 당시 VIG파트너스의 투자금은 270억원이다. 지분으로 환산해볼 때 기업가치는 약 330억원으로 추산된다. VIG파트너스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멀티플 6.5배에 투자를 마쳤다.

2016년 4월에 VIG파트너스로 인수되면서 기존에 하이이노서비스였던 하이파킹은 주차장 운영과 수탁관리 사업부문만 인적분할해 신설법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당시 매출액은 약 300억원으로 알려졌다. 2016년말 매출액은 약 250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했다.

2년 뒤인 2017년 말 하이파킹의 매출액은 403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증가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이 61%, 영업이익이 170% 각각 증가했다.

VIG파트너스는 하이파킹을 인수하면서 우선 경영진을 교체했다. 오래전부터 한국에서 주차서비스를 시작한 호주기업 '윌슨파킹'에서 경력을 쌓은 박현규 전 윌슨파킹코리아 부사장 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존에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주차장의 시스템을 통일시키는 작업도 진행했다. 보유한 모든 주차장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통합된 전산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주차관제시스템 서비스 업체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시스템 요소다. 단순 관리업체가 아니라 통합 전산망을 갖추면서 유지 관리에 드는 비용을 낮추는 스마트 주차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무인화로 인건비를 낮추는 데도 일조한다. 하이파킹은 무인시스템 설치 비중을 보유 주차장의 3분의 2까지 높이며 사업장의 효율성을 높였다.

하이파킹은 서울 도심과 지방의 주요 랜드마크 건물에 입점하고 있다. 서울스퀘어, IFC서울, 송도센트럴파크, 종로타워, 포스코타워(송도), 이대목동병원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올해 들어서는 경복궁 주차장과 종로 시그니쳐 타워, 힐스테이트에코 마곡역, SC제일은행 등 대형 빌딩에 주차장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하이파킹은 150개 이상의 현장을 운영하면서 매출을 늘리고 있다.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VIG파트너스의 회수 전략에도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SK텔레콤이 하이파킹 인수를 검토하는 등 주차 플랫폼 사업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계열사 SK네트웍스는 경쟁사인 파킹클라우드의 전환사채(CB)를 사들이면서 60억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하이파킹의 실적이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매출이 400억원을 돌파하고 수년간의 영업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 확장성도 높다. 주차서비스 업종으로는 파킹클라우드가 최초로 '테슬라상장'으로 불리는 이익미실현기업 상장 제도를 활용해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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