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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발행 0% CB 절반 인수…이유는 라인 2021년까지 핀테크 1조·AI 4800억 투입 지원…지분율 희석 최대 방어

정유현 기자공개 2018-09-07 07:48:2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6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제로금리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집한다. 이중 절반 가량을 네이버가 인수하고 나머지 금액은 공모를 통해 해외 투자자를 모집한다.

이자율이 0%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대부분 보통주 전환을 염두에 두고 투자한다. 보통주 전환 시 네이버가 CB를 인수하지 않아도 지배력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네이버는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라인의 신사업 지원에 대한 의지와 대주주의 책임 경영 의지를 내비쳤다. 지분률 희석도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이 발행하는 1조467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중 7517억원 규모를 인수할 예정이다. 전환가액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라인 주식의 4일 종가 5080엔을 기준으로 투자자들에 수요 조사를 거쳐 5년채는 주당 7467엔, 7년채는 주당 7518엔으로 확정했다. 네이버의 현금으로 CB를 취득할 예정으로 오는 20일 취득이 완료될 예정이다.

CB 만기는 5년과 7년 2종류로 50%씩 발행되며 만기일은 5년채는 2023년 9월 20일, 7년채는 2025년 9월 19일이다. CB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0%로 설정됐다. 이자율이 낮게 설정돼 있는 만큼 네이버 뿐 아니라 이번 CB발행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향후 보통주 전환을 염두에 두고 CB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만기시 보통주 전환을 통해 1조4670억원을 전환가액으로 나눈 수만큼의 주식을 확보할 수 있다. CB만기 조건에 전환가액을 약 7만5000원으로 기준을 잡고 단순 대입시 대략 1950만주 안팎의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신주 발행 규모는 라인 발행 주식 총수 대비 8.13% 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네이버가 다른 자회사에 투자한 방식처럼 라인 주식회사에 자금 대여나 증자 참여로 투자를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라인이 글로벌 지역으로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고 이에 따라 자본 및 사업적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해외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라인이 재무 상태가 양호한만큼 대규모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CB발행을 선택했고 네이버가 이를 지원해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거래에 따라 네이버의 지분율은 희석되지만 크지 않다. 6월말 기준 네이버는 라인의 지분 72.86%(1억7499만2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가 CB 보통주 전환시 1000만주 안팎으로 신주를 배정받을 예정인데 지분율이 71.14%로 소폭 하락한다.

지분율이 1% 가량 밖에 희석되지 않아 여전히 최대주주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라인의 주주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담당(GIO)와 신중호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지분도 1.93%에서 1.83%로 줄어든다

대규모 자금을 투자받은 라인은 2021년 12월 까지 핀테크 분야에 1000억엔(약 1조원)을 투입하고 AI분야에는 480억엔(약4800억)을 투입한다. 라인 페이에 결제 방법 추가 및 송금·결제액 확대 도모 뿐 아니라 준비하고 있는 금융 관련 서비스의 구성 및 운영자금, 시스템 투자 등에 자금을 활용한다. AI의 경우 라인 클로바와 관련 서비스 개발 및 광고 선전비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라인 CB 인수와 함께 모건스탠리 MUFG시큐리티와 라인 전환사채 투자자들에게 여러 투자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라인 주식 600만 주를 한도로 대여하는 거래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 MUFG 시큐리티 역시 라인 CB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 측은 " 글로벌 사업의 핵심 파트너인 LINE과 신규 전략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기업 가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CB를 인수한다"고 설명했다.

CB 보통주 전환 후
라인 발행 CB 보통주 전환 후 대주주 지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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