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1000억 대작 '로아' PC온라인 승부수 17일 사전예약 실시·11월 7일 정식 오픈…"AAA급 게임"권혁빈 의장 자신감
정유현 기자공개 2018-09-17 13:41:56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7일 13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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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크로스파이어'찾기에 주력했던 스마일게이트가 7년 간 공들인 MMORPG(다중접속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로 반전을 꿰한다. 로스트아크는 개발비가 1000억원을 넘기며 국내 게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투입됐다. 은둔형 경영자로 알려진 권혁빈 의장이 직접 나서서 격려를 하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매출 비중이 크로스파이어에서 90% 이상이 발생한다. 로스트아크의 흥행 여부가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전체 사업의 향방을 가를 핵심키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일게이트는 1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로스트아크의 콘텐츠와 서비스 일정을 공개했다.
1000억원이 넘는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인만큼 공개 방식도 특별했다. 오전 11시 정각이되자 간담회 장소의 모든 조명이 꺼지고 앞 무대 쪽 화면이 실제라고 착각할 만큼 생생한 밤하늘로 변신했다.
반짝이는 별 아래 고독한 피아니스트가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였다. 오른쪽 조명이 켜지더니 검정색 정장을 입은 피아니스트가 화면의 선율을 이어받아 아름다운 연주를 잇는다. 클래식 피아니스트 한상열 씨다. 잠시 연주에 빠지며 게임 간담회인지 피아노 연주회인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조명이 켜지고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이사회 의장이 인사말을 하기 위해 무대로 올랐다. 2014년 지스타에서 로스트아크의 일부 콘텐츠를 공개하는 자리 이후 4년만이다.
권 의장은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1000억원이 넘는 개발비가 들었다"며 "4년 전 발표행사 이후 많은 감정이 오갔지만 이제 자신있게 AAA급 MMORPG의 미래에 대해 로스트아크가 해법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의 첫 자체 개발 MMORPG다.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스마일게이트그룹에서 크로스파이어 IP를 관리하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가 로스트아크 개발을 위해 2011년 설립한 개발사다.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손자회사였다. 2015년 12월 스마일게이트홀딩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며 자회사로 격상했다.
회사는 크로스파이어의 성공 주역 중 한명인 지원길 대표가 이끌며 로스트아크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게임 개발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알피지는 자회사로 편입된 후 순손익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순손실은 2015년 3억2300만원, 2016년 357억2900만원, 2017년 284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이 지속되고 있지만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6년 406억원을 현금 출자로 지원했고 지난해도 30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공개하지 않은 금액까지 포함해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로스트아크를 제2의 크로스파이어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동안 게임 업계가 공식적으로 밝힌 최대 개발비가 투입된 게임은 700억원 가량이 들어간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다. 로스트아크는 1000억원이 넘다고 밝히며 블레스의 기록을 깼을 뿐 아니라 최대 규모 게임으로 이름을 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로스트아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2014년 첫 영상 공개 당시부터 뛰어난 퀄리티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존 PC MMORPG에서 보기 힘들었던 정교한 액션과 실제 같은 사물의 움직임 등 화면 연출 수준이 높았다. 세차례 진행된 비공개테스트(CBT)에서 참가자들이 몰리며 흥행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실시하고 오는 11월 7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 서비스 오픈 후 안정화가 되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원길 대표는 "로스트아크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서 만든 게임이다"며 "해외에 내놓을 때 게임성 자체를 바꾸지 않고 진행할 수 있어서 진출은 빠르게 될 것이라고 보지만 우선은 오래 기다려준 국내 게이머들을 위해 한국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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