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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家 오너들, 방향족 사업 매각대금 어디 쓸까 1조 현금 확보…4세 지주사 지분 확대 움직임 관측

김일문 기자공개 2018-09-19 08:35:56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 오너 일가가 개인회사 위너셋의 중국 자회사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4세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1조 원에 달하는 매각 대금이 유입되면 지주사 GS의 지분 확대 등 승계 재원으로 활용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우선 GS그룹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인 위너셋과 이번에 매각 대상이 되는 네 곳의 자회사의 지분 구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방향족 자회사들은 지주사 역할을 하는 위너셋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소재 GS아로마틱스(GS Aromatics Pte. Ltd.) 아래 사업회사들이다.

위너셋은 GS아로마틱스 지분 93.39%를 보유한 사실상 지주사다. GS아로마틱은 방향족 제조를 맡는 청도리동케미칼(Qingdao Lidong Chemical Co., Ltd.) 물류회사 청도리싱로지스틱스(Qingdao Lixing Logistics Co., Ltd), 판매를 전담하는 GS아로마틱청도케미칼(GS Aromatics Qingdao Chemical Co., Ltd)을 각각 거느리고 있다.

이들 세 곳의 자회사와 탱크터미널 회사(Qingdao Lixing Tank Terminal Co., Ltd)까지 합쳐 총 네 곳이 매각 대상이다. GS아로마틱스 밑에 또다른 물류회사 두곳(AcenOcean Pte. Ltd. Ocean Glory Pte. Ltd.)이 존재하지만 이번 거래에는 포함되지 않은 회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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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셋 지배구조도(노란색 박스가 이번 매각 대상 회사. 출처: 위너셋 감사보고서)

만약 위너셋이 중국내 방향족 사업을 영위하는 네 곳의 자회사들의 매각에 성공하면 매각 대금은 싱가포르 소재 GS아로마틱스로 유입되고, 이 돈은 위너셋이 배당 등의 형태로 끌어올리면 결과적으로는 위너셋 주요주주인 GS그룹 오너들이 이 매각 대금을 가져갈 수 있다.

현재 위너셋은 GS그룹 4세들이 지분의 상당부분을 보유 중이다. 단일 최대주주는 전체 지분의 18.7%를 갖고있는 故 허완구 승산 회장의 장남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지만 나머지 주주들은 대부분 GS그룹 일가의 4세들이다.

허준홍 GS칼텍스 전무를 비롯해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 허서홍 GS에너지 상무, 허윤홍 GS건설 전무, 허치홍 GS리테일 부장 등 30대~40대 나이로 GS그룹 각 계열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오너 4세들이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중국 방향족 사업을 정리한 뒤 지주사 지분을 취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버지 세대(3세)가 아직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지 않았지만 후계 준비를 서두를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한 지배구조 전문가는 "허창수 GS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등 3세 경영인들이 건재한 터라 4세들이 승계 문제를 걱정해야 할 상황은 아니지만, 승계를 위한 준비 작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점에서 지주사 지분 취득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GS그룹 오너 4세들은 그 동안 틈날 때마다 지주사 지분을 조금씩 늘려왔다. 지난 6월에는 허준홍 전무가 GS 주식 0.05%를 사들였고, 허서홍 상무도 0.1%를 매집하는 등 지주사 지분 확대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중국 방향족 회사 매각으로 유입되는 대규모 자금을 승계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GS그룹 오너가 4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위너셋
위너셋 주주구성(출처: 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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