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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디에프, 면세사업 다크호스로 부상 [신세계 신사업 점검]④진출 2년여만에 MS 20% 육박…실탄지원·지배구조 개편 '성장비결'

노아름 기자공개 2018-10-01 08:22:27

[편집자주]

신세계그룹이 대형마트, 백화점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발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한계에 부딪친 유통업계에서 신세계그룹은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신사업과 그 성과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0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에서 스타필드 프로젝트에 버금가는 기대주자로는 면세점 사업 주체인 신세계디에프가 꼽힌다. 시내점에 이어 공항점 면세 특허권도 속속 따 내며 면세점 '빅3'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시장점유율 20%를 바라보게 된 배경으로는 모기업 ㈜신세계의 자금 지원이 자리했다는 평가다. 잇단 유상증자를 통해 직매입 규모를 늘렸고 임대료 증액에 대비해온 모습이다.

◇판관비 2배 늘려 고객 모셔오기…반기 매출 7000억 훌쩍

허가사업인 면세업은 진입장벽이 높을 뿐더러 영업을 시작하더라도 기존사업자와의 경쟁이 만만치 않다. 경쟁사의 고객을 빼앗아오기 위해서 광고비와 판매촉진비 규모를 매해 늘린다. 신세계디에프 역시 지난해 판매관리비로 3157억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2.08배 늘어난 규모다.

임대료 등 시설권자에 납부해야하는 고정비 또한 사업자의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신세계디에프는 올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의 DF1, 5구역 사업장을 새롭게 확보했는데, 이에 따라 매달 임대료를 내야한다. 신세계디에프가 해당 권역의 1차년도 임대료로 써 낸 입찰가는 3370억원이며, 이외에도 보증금 명목으로 9개월치 임대료(약 2527억원)를 예치해야한다.

이처럼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지속 가능한 사업군에서 신세계그룹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에서는 모기업의 실탄 지원을 꼽는다.

면세업계는 신세계그룹이 면세업의 시장점유율 끌어올리기 위해 초기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고 내다본다.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는 신세계그룹이 면세점 강남점 조성공사 및 인천공항 신규 투자에 3900억원 상당을 지출했을 것으로 파악한다.

현재까지는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평가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첫 선을 지난 2016년 5월에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만의 성과다. 외형 또한 상당히 확보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디에프는 전년 동기대비 43.8% 증가한 매출 7057억원을 거둬들였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및 센트럴시티 전경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전경>

◇꼼꼼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장기성장 밑그림 마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신사업 중추가 스타필드라면 정유경 총괄사장의 역작은 면세업이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호텔법인에 걸쳐있던 면세사업을 별도로 떼어내는 등 효율적 사업진행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바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물적분할, 흡수합병 등의 과정을 밟으며 면세업을 전담할 법인이 자리를 잡았고, 이로 인해 남매 경영인 간 사업부문 교통정리가 마무리됐다고 바라본다.

앞서 신세계디에프와 신세계조선호텔은 각각 정 총괄사장, 정 부회장 아래에 놓여있었다. 명동점 등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디에프는 ㈜신세계의 100% 자회사다. 반면 부산 시내면세점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을 운영하던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마트가 지분 98.7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세계그룹은 면세점사업 통합을 위해 신세계조선호텔을 물적분할했다. 이후 신세계디에프글로벌을 신규설립한 뒤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을 흡수합병하는 과정을 거쳐 면세업을 일원화했다. 이로 인해 면세점 사업부문이 정 총괄사장 몫으로 온전히 일원화됐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그룹에서 면세업 법인을 한 곳 이상 보유하고 있으면 그만큼 향후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면세점 입찰에 나설 수 있는 법인 수가 많아진다"며 "다만 신세계그룹으로서는 신세계디에프, 신세계조선호텔 등 이원적 구조를 유지해 입찰 가능성을 높이기보다는 통합 운영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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