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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1.4조' 빅딜 나선 까닭 최근 수주 절반이 친환경 컴프레셔…전방위적 수요 대응 강화

방글아 기자/ 임경섭 기자공개 2018-09-27 08:37:31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1일 16: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이 몸집 4분의 1 수준의 경쟁사 사업부를 인수하는 빅딜에 나섰다. 대상은 마그나 그룹의 유압제어(FP&C) 사업부문 전체로, 한화 기준 약 1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번 인수는 차량용 부품업체인 한온시스템의 친환경차 부품 시장을 중심으로 한 매출 다각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온시스템은 마그나 그룹 고객사를 흡수하는 한편 빠르게 성장 중인 친환경차 시장에서 부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21일 한온시스템은 내년 1분기 중 마그나 그룹 FP&C 사업부문 인수를 종결하고, 이를 사내 열 관리(TE) 사업부에 소속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TE 사업부는 한온시스템이 보유한 단일 사업부로, 마그나그룹 FP&C 사업부를 자회사 형태로 들여 수직계열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한온시스템은 현재 매출의 51% 가량을 현대차그룹에 의존하고 있다.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미국 포드사가 각각 20%씩이다. 주력 제품은 내연기관 차량용 엔진 보조 장치로, 한온시스템이 국내에서 절반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다.

한온시스템은 해외에서도 선방해 왔다. 전 세계 20개국에 40개 공장, 18개 연구센터를 두고, 현지 자회사들을 통해 전체 매출의 20%, 45% 가량을 각각 북미와 유럽에서 냈다. 두 곳은 자동차 시장이 가장 성숙한 단계에 진입한 지역으로, 친환경차 수요가 이미 대폭 높아진 시장이다.

이에 한온시스템도 관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을 강화해 왔다. 하이브리드 에어컨 시스템과 대체 냉매 시스템 기술 개발, 부품 경량화 등을 결실로 맺었다. 이를 통해 최근 수주한 거래 중 절반 가량을 친환경 자동차용 전동 컴프레셔에서 따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기존 고객사는 물론 신규 영업망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친환경차량용 부품 수요를 대응하기엔 여력이 부족했다.

이에 한온시스템은 친환경차량용 부품 라인을 갖춘 경쟁사 인수를 물색해 왔다. 인수 대상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벨류체인 구축이 가능한 동시에 세전영업 현금흐름(EBITDA) 대비 2배 규모의 대형사로 좁혔다. 마그나 그룹이 한온시스템의 레이더 망에 잡힌 것은 올초로 전해졌다. 더욱이 마그나 그룹은 사업구조가 한온시스템과 유사해 인수 후 정리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마그나 그룹은 OEM·1차 부품(Tier 1)·중대형 트럭 등의 사업부를 두고 있지만, OEM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한온시스템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마그나 그룹은 특히 전기차 OEM 사업 강화를 위해 FP&C 사업부 내 친환경차의 핵심 부품인 전동 냉각수 펌프, 브러시리스 DC 모터 기반의 전동 쿨링팬, 전동 트랜스미션오일 펌프 등을 갖춰 둔 상태였다. 또 2019년 전 세계 론칭 차량 중 3분의 2에 마그나 그룹 부품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고객망이 넓었다.

해당 사업부 인수 뒤 한온시스템에선 친환경차 부품을 중심으로 수주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자산총액이 4조3754억원 수준인 한온시스템이 몸집의 4분의 1에 달하는 마그나그룹 FP&C 사업부 인수에 쓸 재무조달과 관련해선 우려도 제기된다. 한온시스템은 인수대금 중 절반을 차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자금조달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재정상태 건전하고 무리 없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 후 재무구조는 내년 1분기에는 연결실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그나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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