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데이타 최대주주 교체, '금거래 플랫폼' 초석? 최대주주, 이종명→'삼성금거래소홀딩스' 변경…블록체인 기반 금거래소 주목
배지원 기자공개 2018-09-28 13:01: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7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퓨전데이타의 최대주주가 이종명 대표에서 '삼성금거래소홀딩스'로 변경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을 준비해 온 퓨전데이타가 대주주의 지원을 받아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금거래소도 블록체인과 관련된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퓨전데이타는 최근 최대주주 변경을 포함한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에 대해 공시했다. 지분 39%를 보유하고 있던 이종명 대표는 단 2%를 제외한 지분을 삼성금거래소홀딩스, 씨앤에스파크, 컨실리언스, 리앤파트너스캐피탈 등에게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내달 22일이다. 이들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통해 대주주로 참여하게 됐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을 두고 업계에서는 최대주주가 될 삼성금거래소홀딩스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금거래소가 설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금거래소는 1945년 설립된 이래로 국내외에 귀금속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약 1조 1239억원으로, '한국금거래소쓰리엠'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의 금거래소인 한국금거래소쓰리엠도 지난달 IT 인프라 구축업체인 '아이티센'에 인수됐다. 아이티센은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금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티센은 종속회사인 케이지이홀딩스 유한회사를 통해 총 760억원의 자금을 내고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을 인수했다. 아이티센이 보유하고 있는 블록체인, 인공지능(AI)기반 빅데이터 등 기술을 활용해 금 유통과 관련한 부가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퓨전데이타 관계자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을 두고 시장에서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다음달 중 이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퓨전데이타는 오픈소스 기반의 가상화 솔루션을 통해 국내 금융, 공공 등 국내 망분리 시장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이후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솔루션과 네트워크 백업 솔루션, 올인원 미니 PC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 말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요 라이선스 솔루션 파트너(LSP)였던 '테크데이타글로벌'를 인수했고 올해 초에는 암호화폐거래소 자회사인 '클라우드퓨전'을 설립하면서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나섰다. 암호화폐거래소인 '비트프렌즈'는 이달 오픈베타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상반기 기준 퓨전데이타의 매출은 약 1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3%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6억 3800만원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은 약 2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이같은 매출 호조세는 지난 1월 계열사로 편입된 테크데이타글로벌 효과가 크다. 테크데이타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12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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