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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데이타 수요예측 흥행, 욕심 버린 밸류 통했다 확정 공모가 1만 1500원, 밴드 이상에 88% 몰려

김진희 기자공개 2016-12-13 08:05:1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9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화 솔루션 전문기업 퓨전데이타가 수요예측 흥행으로 코스닥 상장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으로 결정했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의 위축된 분위기를 고려해 밸류에이션을 적절하게 제시했다는 평가다.

퓨전데이타는 지난 6~7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확정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만 1500원) 상단인 1만 1500원으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345.36대 1을 기록했다. 희망밴드 이상의 가격을 써낸 투자자 비율이 90% 가까이 나왔으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논의 끝에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희망밴드 내의 가격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는 참여자의 8.11%에 그친 반면 밴드 이상을 써낸 투자자는 88.73%에 달했다. 이중 1만 30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도 8.11%로 나타났다. 공모 주식수는 100만 주로 공모자금 규모는 115억 원이다.

퓨전데이타는 오픈소스를 활용한 가상화 솔루션 개발 등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다. 최근 공공 클라우드 분야로 사업 확장 계획을 천명했다.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내년 중 부지를 확보한다. 토지구입과 건물신축에는 약 57억 원, 기타비용까지 합치면 총 115억 원이 투입된다.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중 57%는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을 활용한다. 23%는 차입금이 투입됨에 따라 퓨전데이타의 차입금은 27억 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에상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최근의 실적 성장세 대비 밸류에이션을 높게 잡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기관이 회사 성장성을 높게 판단하고 밴드 이상에 다수 참여했는데도 공모가를 희망밴드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게 정한 것을 보면 가격을 높게 정하지 않는 전략을 세운 것 같다"고 분석했다.

퓨전데이타의 지난해 매출은 187억 원, 영업이익은 49억 원을 나타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을 뛰어넘은 213억 원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8억 원이다. 4분기 실적까지 합치면 지난해 대비 올해 실적의 성장세는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퓨전데이타는 당초 계획대로 연내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무리한 밸류에이션 책정보다 투심이 몰릴만한 희망밴드 책정 전략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사인, 이니텍 등 비교기업의 주가수익비율을 참고해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1만 7210원)에 33.18~41.89%의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밴드를 설정했다. 최근 코스닥 수요예측에서 밴드 최하단이나 하단을 밑도는 수준의 공모가 확정 사례가 이어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원천기술인 가상화 솔루션을 통해 망분리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수요예측 흥행 요인을 설명했다. 일반 공모 청약은 오는 12일부터 양일간 실시한다. 코스닥 상장일은 오는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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