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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법 택한 아시아나IDT, 공모구조 '손질' IPO 침체 고려, 밸류에이션 등 눈높이 조정

김시목 기자공개 2018-10-04 07:50: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1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심 끝에 연내 상장을 강행하기로 한 아시아나IDT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등 공모 구조 손질에 나섰다. 올해 공모주 시장이 유독 침체기를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시장 눈높이에 부합한 가격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구주보다 신주 중심의 구조도 더 불가피해졌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IDT는 고심 끝에 연내 증시 입성이란 당초 계획을 이행하기로 결정했다. 늦어도 이달 중순 내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본격 공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11월 안에는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IDT는 지난달 고대하던 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극심한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그대로 강행할 지 내년 초로 미룰 지 고심했다. 올해 비슷한 규모 상장 딜인 롯데정보통신, 티웨이항공, HDC아이서비스 등이 모두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아시아나IDT의 정공법은 시장 등 외부 변수를 극복해 숙원 사업을 완료하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IPO 공모주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시장 눈높이에 걸맞는 수준의 가격(밸류에이션) 등을 제시한다면 당초 계획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아시아나IDT는 기존 가치를 고수하기보다 눈높이를 한층 낮춰 투자자에 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장에 나섰을 당시 책정했던 가치에서 금호타이어 매각과 최근 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3000억~4000억원대 가치는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아시아나IDT는 공모 성사를 위해 구주보다는 신주 중심의 IPO 구조 제시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 계열사 에어부산 역시 시장 예상을 엎고 그룹이 아닌 부산지역 주주 중심의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이 병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아시아나IDT가 기존 눈높이를 내려서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큰 폭의 조정은 어렵겠지만 기관이 수용할 수 있는 가격까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IDT가 결단을 내렸지만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9월 처음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금호타이어 매각 이슈에 발목이 잡히며 절차가 장기 표류했다. 이후 철회한 뒤 올해 다시 재도전에 나섰다. 당시 거래소 심사 역시 그룹 리스크 탓에 수개월 가량 걸리는 등 순탄치 않게 진행되고 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 핵심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 IPO를 통한 재무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올해 안에 기존 'BBB-'에서 BBB+로 신용등급 상향도 노리고 있다. 항공업 성수기인 3분기 실적, 차입금 감축, 자회사 IPO 등을 통해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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