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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공장 증설이 가져올 나비효과 램시마 생산 일부 중단…셀트리온헬스케어 재고 회전율 상승은 긍정적

서은내 기자공개 2018-10-05 08:16:08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2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이 1공장을 증설하는 과정에서 램시마 생산이 일부 중단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의 올해 개별 매출액이 컨센서스에 못미칠 가능성이 있으나 사업 구조상 그룹의 실질적인 재고 흐름 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내년 초까지 자가면역질환치료제인 램시마 생산이 일부 중단될 가능성이 대두된다. 현재 셀트리온은 1공장 증설이 진행 중이며 기존 공장의 생산 공정과 증설되는 설비 공정을 연결하고 밸리데이션(Validation)하는 작업 등이 필요해 내년 상반기까지 일부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밸리데이션이란 제약 제조공정에서 쓰이는 용어로 제품의 품질을 고르게 하기 위해 어느 특정한 생산 공정, 방법, 기계설비 또는 시스템이 미리 설정돼 있는 판정기준에 적합한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검증하고 이를 문서화하는 것을 말한다.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에 5만 리터 규모의 1공장과 9만 리터 규모의 2공장을 두고 있다. 그 중 증축이 이뤄지고 있는 1공장은 동물세포의 배양공정과 정제공정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주로 램시마를 생산한다. 현재 증설 중인 생산 설비는 배양공정 5만 리터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공정과 성격이 다르므로 연계하는 작업이 필요한 부분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 속도에 비해 제품 공급이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 2016년 생산설비의 증축을 결정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3공장 신설을 통한 추가적인 설비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1공장 증설에 따라 셀트리온의 올해 실적 모멘텀은 약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은 1공장은 증설 작업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가동이 불가능하며 내년 하반기부터 시생산으로 연간 가동률은 90%까지 상승할 수 있겠으나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업 구조상 셀트리온의 램시마 생산 중단이 실질적인 외부 매출에 끼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제품을 유통 판매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충분한 재고 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매출의 대부분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 마케팅 파트너사와 계약을 맺고 셀트리온의 제품을 판매하는 구조다. 올해 반기를 기준으로 셀트리온 별도 매출액 4516억원 중 셀트리온 헬스케어에 대한 매출액이 91%(4105억원) 가량이다.

셀트리온의 매출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 관리와 연동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2개월 앞선 판매량을 예측하고 그 판매량의 0.5배를 재고로 보유한다. 이같은 재고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셀트리온에 매달 발주하게된다.

일시적인 램시마 생산 중단은 오히려 재고 흐름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서근희 애널리스트는 "램시마 생산의 일시 중단이 재고 관리로 이어지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반기 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별도 기준 재고자산 규모는 1조5929억원이며 2016년 말(1조4683억원), 2017년 말(1조5448억원)에 비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이번에 재고 조정으로 재고자산 회전율이 상승하는 등 건전성 지표가 좋아지고 재고 보유에 따른 위험도 줄일 수 있게 된다.

한편 셀트리온은 램시마 생산 아웃소싱을 계획하고 있어 생산 중단의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공장과 증설될 공정의 연계 여부나 가동 중단 등은 확인할 수 없다"면서 "현재 해외 소재 대형 CMO 회사와 8만 리터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로 9만 리터 규모 CMO 계약도 검토하고 있어 1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 타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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