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젠, 에빅스젠 전략적 투자자로 10억 투입해 소수지분 매입, 펩타이드 시너지 모색
강철 기자공개 2018-10-05 13:17: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4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펩타이드 바이오 소재 개발사인 애니젠(ANYGEN)이 동종업체인 에빅스젠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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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애니젠은 올 상반기 에빅스젠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10억원을 투자했다. 에빅스젠이 발행한 보통주를 약 1만주가량 매입했다.
애니젠 외에 현대기술투자, 원익투자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 등 3~4곳의 벤처캐피탈도 RCPS를 인수했다. 에빅스젠이 이들 투자자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약 100억원이다. 전략적 투자자(SI)는 애니젠이 유일하다.
애니젠은 2000년 5월 출범한 펩타이드 바이오 소재 전문 기업이다. 광주광역시, 전남 장성, 충북 오송에 공장과 연구소를 운영하며 의약·연구·화장품용 펩타이드를 양산한다. 최대주주는 지분 18.8%를 보유한 김재일 대표다. 김 대표는 애니젠의 창업자다.
에빅스젠은 2000년 6월 설립된 난치성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사다. 에이즈, 안구 건조증, 황반변성, 아토피 등 각종 질병에 필요한 약품을 개발한다. 주력 제품인 에이즈 치료제 'AVI-CO-004정'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황반변성 치료제(AVI-3207주)도 1상 승인을 획득했다.
애니젠의 에빅스젠 지분 투자는 펩타이드를 비롯한 여러 사업 영역에서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윤성환 애니젠 경영지원본부장(상무)은 "에빅스젠에서 일부 원재료를 매입하고 있다"며 "앞으로 매출을 늘리는 과정에서 협업이 가능한 분야가 있다고 판단해 소수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투자 차익을 얻으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빅스젠은 현재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다. 에이즈, 황반변성 치료제의 기술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대로 코스닥 시장에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에빅스젠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코스닥에 입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본부장은 "(에빅스젠의) IPO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에빅스젠이 상장 후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을 것이고 결과에 따라 차익 실현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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