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산재보험기금, 상반기 마이너스 성과 삼성운용 -0.18% 한국증권 -0.15% 그쳐…내년 재선정 변수될까
서정은 기자공개 2018-10-08 08:54:15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4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용노동부 산하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이 올 상반기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데 그쳤다. 올 상반기 주식시장이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기금 수익률도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간운용사 성과를 보면 고용보험기금을 위탁운용하는 한국투자증권이 산재보험기금을 운용하는 삼성자산운용을 소폭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두 운용사의 수익률은 2년 단위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중이다.4일 고용노동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의 올 상반기 수익률은 각각 -0.15%, -0.18%를 기록했다. 올해 두 기금의 목표수익률은 3% 수준이다. 2017년 두 기금이 지난해 각각 6.40%, 5.83%를 거둔 것을 고려하면 대폭 하향된 수치다.
현재 고용보험기금은 한국투자증권, 산재보험기금은 삼성자산운용이 주간운용사를 맡고 있다. 주간운용사는 하위 운용사를 선정하고 자금 운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상반기 기금운용규모는 고용보험기금이 10조원, 산재보험기금이 17조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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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 성과에 찬물을 끼얹은 건 국내 주식 부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던 지난해와 달리 올 들어 달러강세, 미·중 무역갈등, 신흥국 위기 등 각종 악재를 맞은 탓이다. 지난해 국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21.8%에 달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5.7% 하락했다. 2018년 자산배분안에 따르면 고용보험기금의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23.7%, 산재보험기금은 25.2%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변동성을 보이다보니 성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말까지 운용 수익률을 본 뒤 주간운용사 평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금융사들은 두 주간운용사의 위탁운용 성과가 마이너스(-)로 하락한 것을 기회로 노리는 분위기다. 내년 상반기 두 곳의 주간운용사 자격이 만료되면서 고용노동부가 신규 운용사 선정에 나서야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기금운용 성과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하다"며 "주식시장이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금이 목표수익률을 마이너스(-)로 잡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목표수익률의 경우 각 자산별 벤치마크 등을 감안해서 설정할텐데, 변동성 높은 자산에서 성과가 하락하면 이를 만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자들이 두 주간운용사의 부진을 기회로 노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난 4년간 성과를 보면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의 운용 성과는 혼전 양상이다. 2015~2016년에는 산재보험기금이 고용보험기금을 각각 0.4%포인트, 0.29%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그러다 2017년과 2018년 상반기 들어서는 고용보험기금이 산재보험기금을 각각 0.57%포인트, 0.03%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두 기금의 운용규모가 다르고, 포트폴리오가 다르기 때문에 수익률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면서도 "두 주간운용사가 매년 수익률 측면에서 순위가 바뀌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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