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벤처투자, 또 찾아온 '상폐' 위기 5년 연속 손실 기록, 재무구조 개선 목적 감자 추진
신상윤 기자공개 2018-10-24 08:08:14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3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에 상장된 벤처캐피탈 회사인 엠벤처투자가 또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외부 감사인의 재감사 문제는 해결했지만 최근 5년간 적자를 면하지 못하면서다.엠벤처투자는 다음달 12일까지 한국거래소에 경영개선 계획서를 내야 한다.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선정된데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중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엠벤처투자의 상장폐지 유무를 결정할 계획이다.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배경은 부실한 경영실적 탓이다. 지난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관리종목에도 지정됐다. 여기에 지난달 27일 재감사보고서를 통해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엠벤처투자는 최근 5년간 적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엠벤처투자는 지난달 27일 재감사보고서를 통해 2017년에 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정정했다. 올 3월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27억원의 영업이익을 봤다고 했지만 적자를 낸 것으로 정정됐다. 2013년 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래 △2014년 48억원 △2015년 34억원 △2016년 105억원 등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엠벤처투자는 외부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가 될 운명에 처했었다. 하지만 정리매매 직전 외부 감사인이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상장폐지는 면했다.
엠벤처투자는 1986년 12월 설립된 벤처캐피탈이다. 홍성혁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2007년 신영기술금융과 합병하며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했다. 2011년에는 한국모태펀드 수시출자조합에 선정돼 이스라엘과 함께 맥(MaC) 펀드를 결성했다. 당시 1665만달러 규모였으며 이후 한 차례 증액을 거쳐 3347만달러로 확대했다. 그 외 아세안바이오메디컬투자조합(600억원 규모)과 글로벌성장지원투자조합(610억원 규모) 등 펀드를 결성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지 10년여 만에 상장폐지까지 내몰린 만큼 이를 해결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와 관련 엠벤처투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주식 감자 계획을 추진하는 중이다. 기명식 보통주 1.97주를 1주로 무상병합하는 방식이다. 이는 결손금 보전을 위한 것으로 올 상반기 엠벤처투자의 미처리결손금은 337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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