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J올리브네트웍스, 임원인사 사업부문별 '온도차' IT사업부에 승진자 집중…올리브영 '외부 수혈'에 초점

박상희 기자공개 2018-10-25 13:20: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4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최근 CJ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업부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IT사업부문에 승진자가 집중된 반면 올리브영부문은 승진자가 없었다. 올리브영은 CJ제일제당, CJ푸드빌 등 계열사에서 온 인물로 일부 임원이 교체되는 등 변화가 많았다.

CJ그룹은 23일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녀들이 주요 주주로 있는 CJ올리브네트웍스에선 3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 E&M DT담당 윤미정 상무 △ 식품DT담당 박철상 상무대우 △ 경영지원담당 정명찬 상무대우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모두 IT 사업부문 소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크게 IT사업부문과 올리브영사업부문으로 나뉜다. CJ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정보시스템 및 전산화 업무를 담당하던 CJ올리브네트웍스가 2014년 CJ올리브영을 합병한데 따른 변화다. 올리브영은 화장품 및 건강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승진자를 배출하지 못한 올리브영사업부문에선 위촉변경 인사가 많았다. △ 전략지원담당 배은 상무 △ 경영지원담당 이동박 상무 △ 인사담당 김유승 상무대우 등이다. 대부분 내부 전보가 아니라 CJ푸드빌, CJ제일제당 등 그룹 계열사에서 이동한 인사였다.

배은 상무는 2013년 인사에서 CJ푸드빌 상무대우(경영지원실장)로, 2017년 3월 인사에선 상무로 승진했다. 임원이 된 후 줄곧 CJ푸드빌의 CFO(최고재무책임자)로 근무하던 배 상무는 지난해 11월 CJ올리브네트웍스로 이동하면서 경영지원담당을 맡았다. 약 1년 만에 전략지원담당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동박 상무도 2013년 첫 임원이 됐다. 당시 지주사 CJ㈜에서 일류화진단담당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2016년 상무로 승진하면서 미래경영연구원 산업1담당을 맡았다. 이후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겨 BIO사업관리담당, R&D기획담당으로 일하다가 이번에 CJ올리브네트웍스에 합류했다.

김유승 상무대우도 CJ푸드빌 출신이다. 지난해 인사담당 상무대우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CJ올리브네트웍스로 적을 옮긴다.

사업부별 인사희비는 성과가 가른 것으로 보인다. IT 사업부문은 성과가 좋았던 데 반해 올리브영은 그렇지 못했다. CJ그룹은 이번 인사를 철저하게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실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올리브영에서 승진자가 없다고 해서 올해 사업 성과가 좋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다만 올해 목표로 한 성과 대비 IT부문 실적이 선방한데 반해 올리브영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경영권 승계 '실탄'으로 손꼽히는 CJ네트웍스의 실적 및 재무관리를 위해 올리브영부문에 재무 및 전략 전문가를 파견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올리브영부문 매출 규모는 IT 부문보다 4배 가량 크다. IT부문 매출 대부분이 CJ그룹 계열사 SI(시스템 통합) 업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성장동력은 올리브영이 될 수 밖에 없다. CJ그룹은 7월 CJ ENM 출범에 따른 연쇄 인사에서 구창근 CJ푸드빌 대표를 올리브영사업부문 대표로 임명한 바 있다.

한편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녀들이 주요 주주다.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관리팀장(부장)과 장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담당 상무가 각각 지분 17.97%, 6.91%를 들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