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800억 조달 '파이프라인 확장' 속도 'CB·CPS·BW' 3종 발행…바이오벤처 M&A 포석 'GC-745' 임상 박차
이윤재 기자공개 2018-10-31 12:20:4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1일 12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바이오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대규모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선다. CAR-T, NK세포치료제 등 우수한 후보물질을 발굴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GC-745의 다발적 임상 진행, 아셀렉스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31일 크리스탈에 따르면 다수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우선주(CPS)를 800억원어치 발행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CB 497억원, CPS 211억원, BW 92억원이다. 지난 6월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까지 합치면 올해만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크리스탈이 대규모 자금 모집에 나선 건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크리스탈이 집중하는 진통소염제 및 항암제 후보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물질들이다. 상대적으로 국내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은 유럽 등에서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면역세포치료제 등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기업의 유럽 바이오벤처 인수는 다수 성공사례가 존재하는 투자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중견제약사 부광약품은 2014년 덴마크 소재 바이오벤처인 콘테라파마(Contera Pharma ApS)를 34억원에 인수했다. 콘테라파마 인수로 LID 치료제인 'JM-010' 등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데다 증시 입성도 추진 중에 있다. 크리스탈도 밸류에이션에서 부각받지 못한 곳들에 대해 인수합병(M&A)이나 기술도입(라이선스 인)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금 마련으로 기존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크리스탈은 분자표적항암제인 'CG-745'의 병용요법 및 단독요법을 진행하고 있다. CG-745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 대해 단독으로 글로벌 임상을 준비 중이다.
병용요법은 미국 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크리스탈은 미국 면역항암제 바이오벤처인 씨비티파마슈티컬스(CBT Pharmaceuticals)와 공동개발을 맺었다. CBT파마의 PD-1 면역관문억제제 'CBT-501'과 CG-745를 병용투여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돌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 단계다. 협의에 따라 임상 1b상이나 혹은 2a상에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탈과 CBT파마는 공동개발로 50대50씩 권리를 갖는다.
자체개발한 소염진통제 신약 '아셀렉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힘을 싣는다. 아셀렉스는 현재 터키와 브라질 등에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진출을 준비 중에 있다. 파머징 국가에서 트랙레코드를 쌓은 뒤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도 아셀렉스 수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셀렉스 밸류업을 위해 복합제 개발에도 자금을 투입한다.]
여러 밸류업이 기대되는 만큼 크리스탈은 CB에 콜옵션을 부여해 둔 상태다. 발행후 1년후부터 2년전까지 권면총액의 30%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콜옵션 행사는 크리스탈 또는 크리스탈이 지정하는 자가 할 수 있다.
조중명 크리스탈 대표는 "창업 이래 부단한 연구개발의 결과, 국산 22호, 바이오벤처 1호 신약 아셀렉스의 성공적 임상개발 및 상품화를 이뤘다"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동력으로 전략적 제휴, M&A, 라이선스인 등을 통한 파이프라인 강화와 신속한 임상개발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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