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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오너 3세 이상준 대표, 경영권 승계 본격화되나 올들어 약 20억원 투자해 48만여주 장내 매수…지분율 1.49%P 올려

강인효 기자공개 2018-11-05 08:09:4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2일 16: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약품 이상준 사장_20181102
현대약품 오너 3세인 이상준(사진) 대표가 올들어 공격적으로 회사 지분을 늘리면서 경영권 승계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현대약품은 올해 2월 이상준 사장이 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3세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현대약품 창업주인 고(故) 이규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한구 회장의 장남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상준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3차례에 걸쳐 현대약품 주식 45만6500주를 추가로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이 대표의 현대약품 지분율은 기존 4.98%에서 6.41%로 1.43%P로 높아졌다.

이 대표는 올해 초 현대약품 주식 2만주를 장내서 취득한 바 있다. 이 대표가 회사 주식을 마지막으로 장내서 매수한 게 2016년 11월인 걸 감안하면 약 2년 만에 보유 지분을 대폭 늘린 셈이 된다. 이 대표가 올해 총 현대약품 주식 47만6500주를 장내 매수하는데 투자한 금액은 20억원에 달한다.

1976년생인 이상준 대표는 동국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샌디에이고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 2003년 현대약품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시작했고, 2012년부터는 미래전략본부장을 맡았다. 작년 11월에는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신규 사업·연구개발(R&D) 부문 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8년 상무로 임원직에 오른 지 10년 만이며, 경영 수업 기간으로는 15년 만에 사장이 됐다.

현대약품은 전문경영인인 김영학 사장과 오너 3세 이상준 사장의 공동 대표 체제다. 이상준 사장이 올해 대표에 오르기 전까지는 이 사장의 부친인 이한구 회장과 김영학 회장의 공동 대표 체제였다.

1948년생인 이한구 회장은 올해 고희(古稀·70세)를 맞았다. 올해 이 회장의 장남인 이상준 사장이 공동 대표에 취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고, 또 이 대표가 올들어 공격적으로 회사 주식을 사들이면서 현대약품의 본격적인 경영 승계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경영 전면에 나선 이 사장의 아킬레스건으로 취약한 지분율을 꼽았었다.

11월 결산법인인 현대약품은 3분기말(8월 31일) 기준 이한구 회장이 최대 주주로 17.8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상준 사장이 올들어 보유 지분을 큰 폭으로 늘리면서 부자간의 지분율 차이는 기존 12.90%에서 11.47%로 줄었다.

이 회장이 보유한 현대약품 주식 시가는 약 250억원 규모다. 향후 해당 지분을 증여 또는 상속할 경우 세금 부담이 이슈가 될 수 있다.

한편 현대약품은 작년 13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2년 연속 경신했다. 2016년 매출액은 1200억원이었다. 올해의 경우 3분기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2%에도 못 미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어떻게 수익성을 개선할지가 이상준 대표의 당면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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