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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IPO 무산 CJ CGV, 영구채로 '숨통' 30년물 1500억원, 3년 후 콜옵션…재무부담 가중, 추가 유동성 필요

심아란 기자공개 2018-11-12 14:21:5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8일 16: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베트남 법인 기업공개(IPO)를 철회 이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원하는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자본성 조달로 일정 수준의 지표상 재무개선 효과는 보게 됐다. CJ CGV는 그동안 공·사모채를 통해 시장성 조달에 나섰으나 직접 영구채를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 확대에 따라 불어난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영구채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CJ CGV는 15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0년으로 발행 3년 후 CJ CGV가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최대주주가 변경되면 3년 안에도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금리는 4.2%로 콜옵션을 미행사하면 상당수준의 스텝업(Step-Up) 금리가 붙게 된다. 다만 구체적인 가산금리 수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영구채 발행업무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아 각각 750억원씩 인수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8일 만기 도래하는 전단채(250억원) 및 23일 만기를 맞는 CP(500억원)를 상환하고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CJ CGV의 순차입금은 2015년 4395억원에서 지난해 9291억원, 올해 상반기 말 9874억원까지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250%에 달한다. 2016년 터키의 마르스엔터테인먼트그룹 지분(7919억원)을 인수하면서 재무 부담이 크게 늘었다.

당시 CJ CGV가 3019억원을 부담하고 IMM PE 등 재무적투자자(FI) 3곳이 마르스 인수에 참여했다. 2900억원을 투자한 메리츠종금은 투자금 회수(EXIT) 조건을 보장 받았다. CJ CGV 입장에서는 늘어난 차입금만큼이나 엑시트를 원하는 FI에 대한 부담도 큰 상황이었다.

CJ CGV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CJ CGV베트남홀딩스 IPO를 추진하다 6일 공모 철회를 결정했다. 지난 1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공모 물량(457만1428주)은 소화했으나 기관들이 희망 공모가(1만8900원~2만3100원)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공모 규모(1079억원~1319억원)를 채우지 못했다.

시장 관계자는 "CJ CGV의 재무 부담이 큰 데다 리라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될 가능성이 있어서 베트남 법인 IPO는 필요했다"며 "재무안정성을 바라는 시장의 기대에 반해 공모 철회는 아쉬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터키 법인은 리라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5% 감소한 212억원, 영업손실은 68억원을 기록했다.

CJ CGV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729억원,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17%, 1.45% 소폭 증가했다. 다만 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분기에 이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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