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부진 아주IB, 개인청약에서 만회할까 기관경쟁률 40대1 불과...주가 상승 가능성, 자존심 회복 '기대'
김시목 기자공개 2018-11-14 15:01:46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3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은 아주IB투자가 개인 청약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당장 10배 이하 주가수익비율(PER) 등 몸값이 크게 하락한 덕에 향후 주가 상향 가능성을 키운 점은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다만 기상장 VC의 주가 하락에 유탄을 받았던 만큼 현 수준의 가격에도 개인들이 청약에 참여할 여력은 제한적이란 평가도 나온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IB는 이날부터 이틀간의 개인투자자 대상 청약에 돌입했다. 개인에 배정된 비중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390만 주, 58억원) 수준이다. 최종 공모가가 밴드 하단 아래(1500원)로 정해지면서 기존 117억원의 배정액은 크게 감소했다.
아주IB 입장에선 수요예측 결과가 사실상 굴욕에 가까웠다. 올해 VC IPO 최대어란 수식어에도 불구 기관투자자는 대거 저가로 청약에 들어왔다. 공모주 시장이 극심한 침체란 점을 고려해도 수위권 VC란 점을 고려하면 자존심에 적잖은 생채기를 입은 결과였다.
실제 아주IB의 기관 경쟁률은 40대 1에 그쳤다. 해외 IR까지 공격적으로 진행했지만 유효한(거래실적이 있는) 해외 투자자가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의무보유 확약 기관마저 전무했다. 절반 이상의 기관이 공모가로 확정한 1500원보다 더 낮은 가격에 들어왔다.
아주IB는 마지막 개인 청약을 앞두고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도 결과지만 최소한의 명예회복을 위해 공모 물량도 재차 축소했다. 여기에 한층 개선된 3분기 감사보고서를 청약 마지막 날인 14일 내놓을 예정이다.
아주IB는 수요예측 직전만 해도 공모 물량을 2440만 주(최대 586억원 수준)까지 계획했다. 하지만 공모가 확정 뒤 물량을 1952만 주로 축소했다. 공모액은 절반 수준인 293억원으로 줄어든 셈이다. 거래소 심사 당시 1000억원의 공모 대비하면 30% 이상 줄었다.
다만 아주IB의 노력에도 결과가 기대대로 나올지는 미지수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 기상장 VC가 불신을 조장한 여파가 워낙 크다는 평가다. 경쟁사들이 가진 10~20배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업종을 고려하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아주IB 위상과 사업성 등을 고려하면 몸값이 대폭 낮아진 것은 맞다"며 "다만 유통 시장 전반적으로 몸값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선 세 곳의 VC 영향이 생각보다 심해서 개인들이 어떻게 움직일 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주IB는 청약을 끝내고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신규 유입자금 143억원 가량은 투자조합출자(100억원), 해외투자 확대자금(43억원)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아주IB 상장은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사,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각각 맡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