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BK 성장세 눈길...AM 자산 소폭 감소 [WM하우스 실적 분석] 주택도시기금 계약 만료로 7.4조 감소
김슬기 기자공개 2018-11-22 08:20:3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6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3분기까지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AM) 부문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4% 가량 늘었다. 다만 지난 8월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기관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자산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한국증권은 AM부문에서 958억원의 순영업수익(법인세차감전순이익+판매비 및 관리비)을 낸 것으로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인 843억원 대비 13.6% 증가한 수치다. 한국증권의 전체 순영업수익(9780억원) 내에서 AM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8% 가량이다.
AM부문은 견조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증권 내 타 사업부문에 비해 이익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올해에는 특히 위탁매매(BK) 부문의 성장세가 컸다. BK수익은 전년동기(1539억원) 대비 22.9% 확대된 189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순영업수익 중 BK부문 수익비중은 19.3% 가량을 차지했다. 한국증권 측은 "연초 이후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로 인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시장약정 규모가 5020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8%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역시 전년동기 대비 17.7% 늘어난 1412억원을 벌어들였다. IB 수익비중은 14.4%를 기록했다. 트레이딩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가 3.7%에 불과했지만 이익규모는 4537억원을 기록,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48.1%)을 차지했다.
올해 3분기 AM부문은 수익면에서는 성장세를 보였으나 자산규모는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2014년부터 해왔던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기금의 전담운용기관 선정에서 탈락한 영향이 컸다. 4년간 한국증권은 19조원 가량의 주택도시기금을 운용해왔다. 하지만 지난 8월 NH투자증권으로 전담운용사가 변경되면서 관련 자산을 이관하는 작업을 거쳤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으로 한국증권의 펀드(공·사모 합산) 판매잔고는 37조 8234억원으로 전년 말(51조 15억원) 대비 13조 1781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도시기금 등이 투자한 펀드자금이 19조원 가량 유출된 것을 미루어봤을 때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유입됐을 것으로 파악된다.
자금이 축소됐지만 수익이 확대될 수 있었던 데에는 수수료 수익이 큰 금융상품 잔고를 확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령 부동산 펀드는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제공하면서도, 판매사 입장에서도 수수료 수준이 높아 수익성 제고에 효과적이다. 또한 한국증권은 발행어음이나 헤지펀드 등의 사모상품 판매를 늘리는 등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어 수익성이 견조하게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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