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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LP' KTBN 7호, 수익률 극대화 정조준 [VC 펀드분석]국민연금·행공·과기공 출자 'GP커밋 20%', 유니콘 투자 포트폴리오 다수

이윤재 기자공개 2018-11-21 08:13:5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 명가(名家)로 꼽히는 KTB네트워크는 벤처조합만 14개, 약정총액 기준 6500억원가량을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은 남다르다. 규모로는 최대 펀드는 아니지만 순수하게 연기금만으로 유한책임출자자(LP)가 구성돼있다. KTB네트워크도 GP 커밋으로 20%를 출자할 정도로 수익률 극대화를 노린 펀드다.

투자 포트폴리오 면면도 훌륭하다. 기업가치 10억달러를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이 다수 포진해있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미국 오리스(수술용 로봇) 등이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에 담겨있다. 이미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완료된 휴젤은 IRR 101%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2013년 국민연금이 진행한 벤처부문 일반리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이를 중심으로 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성장사다리펀드(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서 자금을 모았다. 순수하게 연기금만으로 LP를 구성해 이듬해인 2014년 5월 682억원 규모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이 결성됐다.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에는 앵커 출자자인 국민연금이 약 39.59%, 행정공제회와 성장사다리펀드가 14.66%, 과학기술인공제회가 11%씩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나머지 20.09%는 GP인 KTB네트워크가 납부했다. 일반적으로 GP 출자비율이 10%인 걸 감안하면 KTB네트워크가 이 펀드에 거는 기대를 짐작케 한다.

펀드운용기간은 8년으로 오는 2022년 5월이 만기다. 기준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8%로 설정됐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김창규 전무다. 김 전무는 20년 넘게 KTB네트워크에서 근무한 베테랑 심사역이다. 나머지 핵심운용인력으로는 신진호 대표와 신태광 상무, 김재한 상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KTB네트워크에서 벤처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멤버들이 결집했다.

결성 4년차인 KTBN 7호 벤처투자조합은 투자재원을 모두 소진했다. 스타트업부터 바이오기업, 해외기업까지 20개 안팎에 달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바이오 투자처로는 툴젠, 피플바이오, 셀리드, 휴젤, 아리바이오, 앱클론, 노터스, 쓰리디메디비젼, 휴럼, 에스지헬스케어 등이다. 스타트업 중에서는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버즈빌이 대표적이다. 해외기업으로 셀레론(영국), 오리스(미국), 칼스젠(중국) 등이 포함됐다.

현재까지 투자금 회수는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먼저 45억원을 투자한 휴젤은 88억원으로 회수를 끝냈다. 앱클론과 휴럼도 각각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상태다. 아직 KTB네트워크는 엑시트를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셀리드와 툴젠, 피플바이오 등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대를 모으는 투자처는 우아한형제들과 비바리퍼블리카, 오리스 등이 꼽힌다. 이미 우아한형제들과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주목받는 상태다. 오리스는 현재 KTBN 7호 벤처투자조합 포트폴리오 중에서 가장 밸류에이션이 높다. 미국에서 이미 2조원대에 기업가치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KTBN 7호 조합은 규정된 투자 활동을 끝내고 포트폴리오 관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향후 좋은 수익률로 펀드를 해산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TB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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