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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사업보고회 마무리…LG유플러스에 쏠린 눈 유선사업 강화 재편안 지주사에 보고…다음주 인사 및 조직개편 예상

김장환 기자공개 2018-11-21 08:03:3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15: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의 2018년 하반기 사업보고회가 20일 마무리됐다. LG그룹 사업보고회는 계열사들이 지주사 ㈜LG를 상대로 매년 6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한해 성과와 전망 등을 보고하는 자리다. 일상적인 절차임에도 이번 사업보고회는 구광모 회장이 부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유독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번 사업보고회는 구광모 호(號)의 첫 인사와 조직개편 뼈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또한 올해 말 개편은 구본준 부회장이 특정 계열사 혹은 사업을 들고 회사를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행된 절차여서 눈길을 끌었다. LG그룹은 이르면 내주 인사와 조직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사 인사와 관련해서는 LG유플러스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 회장 부임 후 LG유플러스를 맡게 됐던 최고위 임원의 변동 가능성이 지속해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5G에 초점을 맞춘 대단위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 구 회장 체제 출범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CJ헬로비전 인수 절차도 LG유플러스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이번 사업보고회에서 유선사업 부문을 크게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겠다는 보고를 지주사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사업은 사용자가 포화 상태에 다다르고 통신요금 인하 압박도 이어지고 있어 장기 성장 전망이 밝지 않다. 실적 측면에서 중장기적 성장 국면을 지속해 이어가기 위해서는 유선사업에 보다 힘을 실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선사업 강화는 곧 IPTV 부문 성장 전략으로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그 일환으로 CJ헬로비전을 인수해 IPTV 부문 점유율을 단번에 끌어올릴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LG유플러스에서는 이미 최종 결정이 끝난 상황으로 지주사인 ㈜LG 재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CJ헬로비전 인수시 이곳의 첫 수장으로 누구를 보낼지도 내부 조율이 이미 마무리된 상태란 후문이다.

LG유플러스는 5G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도 현 수준 보다 크게 늘려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고객을 크게 늘려야 5G에서도 뒤쳐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조직개편에서 5G와 유선사업부문에 초점을 맞춘 개편을 단행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상태다.

LG유플러스 유선사업 부문(홈미디어사업본부)은 이 같은 방침 하에 이미 상당한 성과를 이루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LG유플러스의 올 3분기 IPTV 순증가입자수는 약 11만7000명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매 분기마다 10만명 이상 순증 흐름을 지속해 이어오고 있다. CJ헬로비전까지 인수하게 되면 IPTV 부문에서 보다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유선사업의 또 다른 축인 초고속인터넷도 흐름이 좋다. 해당 부문 순증가입자수는 매 분기 6만명 이상 기록 중이다. 올 3분기 초고속인터넷 순증가입자수는 6만4000명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사이자 IPTV 가입자수 1위를 달리고 있는 KT도 LG유플러스의 IPTV 부문 성장세에 잔뜩 긴장한 눈치다. KT는 1등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KT도 딜라이브 인수 등 M&A를 통해 경쟁사들의 추격을 물리치겠다는 계획이다. IPTV 부문에 힘을 싣는 조직개편을 최근 단행하기도 했다. 커스터머(Customer)와 미디어(Media)를 합쳐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으로 격상했다. IPTV 사업 전담 부서의 덩치를 그만큼 키운 것으로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조직개편 외에도 인사와 관련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현회 부회장은 구 회장 부임 후 지주사에서 LG유플러스로 몸을 옮긴 인사다. LG유플러스에 있던 권영수 부회장과 '맞교체'가 이뤄졌다. 권 부회장은 구 회장을 도와 이번 사업보고회를 주도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통신업계에서는 하 부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과연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런 상황에서 LG그룹 부회장 교체 흐름은 이미 물꼬를 튼 상태다. LG그룹은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LG화학 부회장에 내정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박진수 부회장은 이로써 회사를 떠나게 됐다. 사업보고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임원 교체를 발표한 이례적인 상황이다. 구 회장 체제에 맞춘 최고위 임원 교체가 그만큼 크게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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