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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반등 '현대重지주', 첫 회사채 흥행 예약? [발행사분석]오일뱅크 IPO 등 재무·신용 개선 가속화…연말 기관 북클로징은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8-11-23 09:18:56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2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전환 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현대중공업지주(A-, 긍정적)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당장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이 지난 수년 간 거듭된 신용등급 하락을 겪은 뒤 처음 반등에 성공하면서 내부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앞서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계열사들이 회사채를 성사시키면서 그룹의 재무·신용 불안에 대한 우려를 씻은 점은 자신감을 키우는 요인. 특히 현대중공업지주의 경우 내년 초 오일뱅크 IPO로 조 단위 자금 유입으로 신용도 상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우호적 여건 덕분에 시장의 관심은 공모 성사 자체보다 청약 규모와 금리 수준에 모아진다. 하지만 북 클로징에 나선 기관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는 점은 흥행 극대화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A급 최하단에 위치한 신용등급 역시 흥행 여력을 축소시킨다.

◇ 최대 3000억 조달, 재무·신용 우상향 '기대'

현대중공업지주는 최대 3000억원 공모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2000억원으로 공모에 나선 뒤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희망 금리밴드 등 공모구조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현대중공업지주의 자체적인 재무부담은 지난해 이후 뚜렷한 회복세는 없었다. 9월말 기준 지주의 실질 부담 연대보증채무는 5조원에서 1조원으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 2조원을 훌쩍 넘는 순차입금이 있다. 지주의 연간 추산 실질 현금창출력도 3000억원 안팎에 그친다.

하지만 내년 초 2~3조원 구주매출이 예상되는 현대오일뱅크 IPO가 대기 중이다. 한국기업평가에서 이를 고려해 신용도를 조정했다. 현대중공업지주,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이 상호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채 아웃룩을 '긍정적'으로 조정한 것.

물론 과거 최우량 'AA+'의 신용등급을 고려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 하지만 지난 수년 간 실적 저하, 재무 악화 등이 겹치며 2014년(AA0), 2015년(AA-), 2015년(A+), 2016년(A0), 2017년(A-) 등 하락하는 상황에서 첫 반등에 성공한 점은 유의미한 평가다.

IB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지주의 경우 현대오일뱅크의 사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재무나 신용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내년 상향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지주도 이를 집중 부각해 회사채 세일즈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흥행 극대화 '사활' 결과는

업계는 재무·신용면에서 상승 전망이 우세한 만큼 공모 성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현대중공업지주 역시 지주사로 첫 회사채인 만큼 청약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단순 공모 자금유치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는 셈이다.

실제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의 바통을 이어받아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의지가 상당하다. 1조원 이상의 청약을 끌어모은 현대오일뱅크(AA-) 만큼은 아니라도 A급 타 이슈어 대비해선 다른 성과를 내겠단 계획이다.

회사채 투자자 모집이 현대중공업지주의 기대대로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기관들이 '사자'를 거둬 들이는 시기란 점을 고려하면 청약 물량을 극대화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흥행 여건은 일정 부분 갖춰졌지만 물리적으로 녹록지 않은 시점인 셈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최근 한온시스템이 1조원이 넘는 청약 물량을 확보하긴 했지만 이들은 AA급 회사채로 인수 효과 등 대형 호재가 작용했다"며 "현대중공업지주의 경우 신용도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조달 여건을 동일 선상에 놓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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