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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토건, '속썩이던' 자회사 '효자'로 탈바꿈하나 [전문건설 리포트]②과거 자회사 대부분 손실, 건완실업 '흑자전환'·사우디법인 '흑자유지'

이승우 기자공개 2018-11-26 08:23:00

[편집자주]

전문건설은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산업이다. 기반시설과 관련한 중요한 공사를 하지만 정작 일반건설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최근 주요 수익원이었던 사회간접자본(SOC) 발주가 줄어들고, 남북경협 기대감이 커지는 등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벨이 베일에 가려졌던 전문건설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2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완실업과 사우디아라비아법인(Gusan Construction Arabia Co., Ltd) 등 그동안 빛을 발하지 않았던 구산토건 자회사들이 효자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산토건은 과거 홈쇼핑 자회사까지 두기도 했으나 자회사들을 여럿 두면서 이득보다는 손실을 봐왔다. 미미하지만 최근 자회사로부터 배당금도 일부 유입되는 등 분위기 반전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수차례 증자, 시행업·홈쇼핑까지 진출

1982년 자본금 4000만원으로 설립된 구산토건은 작년말 현재 자본금 69억원의 어엿한 중견기업이 됐다. 그 사이 안재환 대표이사(회장)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계속해서 하락했다. 특수 관계인 지분은 수차례의 증자를 거듭한 끝에 2007년 50.82%, 2011년 35.54%로 내려온 이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구산토건

외부 자본 유치와 더불어 여러 개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대표적인 곳이 구산건설과 건완실업이다. 건완실업은 건설업과 더불어 부동산 시행사업을 하고 있다. 구산토건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작년말 현재 자산이 180억원이다.

건완실업은 이익을 제대로 내지 못했다. 2016년 당기순이익이 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고 직전 해인 2015년에는 2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보기도 했다.

건완실업 이전 같은 건설업종의 구산건설이라는 자회사도 있었다. 소유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1년부터 구산토건은 구산건설 지분 90%를 2011년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2011년 구산토건이 구산건설을 흡수합병하면서 구산건설은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건설사인 구산토건이 한때 홈쇼핑 자회사도 거느렸다. 80% 가량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구산홈쇼핑은 2009년부터 구산토건 연결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는 자산총액이 70억원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연결 대상에서 제외됐고 이후 자연스럽게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2013년에는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 플랜트 토목 공사에 참여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법인(Gusan Construction Arabia Co., Ltd)을 설립했다. 설립 이듬해인 2014년 지분 10%를 계열사 건완실업에 남기고 구산토건은 지금까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재미 못 본 자회사, 건완실업 실적 반등 '조짐'

이들 자회사는 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구산홈쇼핑은 실체가 사라졌고 구산건설은 부진을 거듭하다 본체인 구산토건에 흡수합병됐다.

구산토건 연결 재무제표
*단위: 천원

하지만 나머지 자회사들이 최근 들어 이익을 조금씩 내고 있다. 미미하지만 구산토건으로 흘러 들어오는 배당금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건완실업의 상황이 반전을 거듭하고 있어 주목된다. 건완실업은 꾸준히 손실을 보다 지난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6년 흑자규모는 미미하나 지난해 들어서는 그 폭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법인은 여전히 흑자를 내고 있는 자회사다. 하지만 흑자규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이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플랜트 사업 수주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사업을 수주했던 구산토건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해외 수주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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