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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中 천진법인 '원통형 배터리' 증설 투자 개시 생산량 확대 목적, 2300억대 투입…말레이시아 등도 추가출자 가능성

김장환 기자공개 2018-11-26 07:58:0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3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중국 천진 법인에 올 3분기 수천억원대 자금을 추가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올 들어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에 위치한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의 증설을 꾸준히 검토해왔다. 중국 법인의 라인 증설 자금 지원을 시작으로 다른 법인들에 대한 관련 투자 역시 조만간 단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 3분기 중국 천진 법인(Samsung SDI Tianjin Battery)에 2313억원 가량의 추가 출자를 단행했다.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이 지원되면서 삼성SDI의 천진법인 보유 지분율은 기존 50%대에서 80%대까지 올라섰다.

삼성SDI가 천진 법인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 건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중국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 여부를 올 들어 지속해 검토해왔다. 21700규격 원통형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원통형 배터리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분야뿐 아니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과 같은 분야의 빠른 성장 덕분에 급속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기차에 활용될 기계장치들이 원통형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채택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향후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Non-IT' 제품 활용 비중은 2004년 0.5%대에서 올해 96%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안정성이 높고 대량 생산이 수월하다는 점에서 수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특히 파우치형, 각형 배터리보다 디자인 측면에서 유리해 전기차 활용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초에 폭스바겐을 시작으로 최근 재규어와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또 다른 글로벌 자동차사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 업체들에 본격적인 제품 공급은 2020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향후 보다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국내뿐 아니라 복수 해외 법인에서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월 9000만개 수준인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내년 상반기 내에 1억개 이상까지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중국 천진 외에 또 다른 생산 법인에서도 원통형 배터리 라인 증설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 생산 기지는 국내 천안공장과 중국 천진 외 말레이시아 등 세 곳에 위치해 있다. 말레이시아 법인에서도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추가 자금 지원이 곧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 천진 법인에도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올 4분기 이뤄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헝가리 등 생산법인에도 원통형 배터리 신규 생산 공장을 추가 설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규어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에 배터리 납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럽 등 지역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 능력 증대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글로벌 유력 자동차업체들과 추가적인 납품 계약을 위해서도 신규 생산 공장 증설이 불가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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