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 주차장 포트폴리오 추가 타깃은? 주차장 관리업 '규모의 경제' 관건…권역별 클러스터화로 수익 창출 극대화 노림수
한희연 기자공개 2018-11-30 08:06: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8일 1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가 하이파킹을 통해 윌슨파킹코리아(윌슨파킹)를 인수하며 노리는 것은 결국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창출 극대화다. 주차장 관리 사업의 경우 규모에 따른 효과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업종 중 하나다.28일 VIG파트너스는 포트폴리오기업인 하이파킹을 통해 윌슨그룹아시아가 보유한 윌슨파킹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이파킹의 100% 자회사 형태로 윌슨파킹이 들어오는 구조다. 주차장 관리 부문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각각 업계 1위와 4위의 업체가 만나면서 규모면으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게 됐다.
덩치가 커지면 커질수록 얻는 반사이익이 큰 업종 중 하나가 바로 주차장 관리 사업이다. VIG파트너스도 이런 업종 특성을 잘 살리고자 2016년 하이파킹을 인수했을 시점부터 윌슨파킹을 태핑해 왔다. 2년만에 결실을 맺으며 VIG파트너스는 주차장 관리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닦게 됐다.
하이파킹과 윌슨파킹은 모두 도심지의 쇼핑센터나 오피스빌딩 등 상업 건물들의 주차장을 주로 관리해 왔다. 이들 주차장을 권역별로 묶어 무인화시스템을 도입, 지역을 공동으로 관리하면 그만큼 적은 비용을 들여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를들어 광화문 지역 내에서 7개의 빌딩이 하이파킹, 3개의 빌딩이 윌슨파킹을 쓰고 있었다고 가정해보자. 이번 인수로 큰 추가비용 없이 10개의 빌딩의 주차 시스템을 한꺼번에 관리,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광화문 등 도심 지역(CBD)과 강남, 여의도 등은 오피스 빌딩 밀집지역으로 가장 큰 주차장 시장이다. 두 회사가 이들 지역에 갖고 있는 주차장 수만 합쳐지더라도 압도적인 규모인데, 이들을 권역별로 묶어 한번에 관리하면서 그만큼 효율성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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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통해 다른 건물이지만 같은 브랜드의 주차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이는 이용 고객 수 증가로 연결될 것이란 분석이다.
예를들어 하이파킹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정기권을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이 하이파킹이 운영하고 있는 여러 건물의 주차장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면 이용률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란 얘기다. 모빌리티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건물주 입장에서도 새로운 임대인을 채워 넣거나 입주사들에게 주차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용이해 질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건물주의 경우 규모가 큰 운영업체에 주차장 운영을 맡기면서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주차장을 통한 서비스 완결성 뿐 아니라 수익까지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피스 밀집지역 같은 경우 주말이나 특정 시간대에 주차공간이 많이 비어있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 하지만 하이파킹 같은 업체가 주변의 여러 주차장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시스템 하에서는, 주차장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시간을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 채워 나가는 데 더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오피스빌딩 등의 경우 부동산 전문 펀드가 투자한 경우가 많아 수익창출에 대한 니즈는 더욱 강한 분위기라 이 같은 전략은 환영받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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