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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SK그룹 편입 2년…'대표 교체설' 제기 SK측 임원비중 지속 확대…이상선 하이닉스 부사장 신임대표 하마평

이경주 기자공개 2018-12-03 07:59:3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30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은 재작년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해 올 연말 인사에선 경영진에 큰 폭의 변화는 주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 만큼은 예외다. SK실트론은 재작년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변영삼 대표를 제외하고 이사회 전원이 SK측 인사로 물갈이 된 상황이다. 전무와 상무급 임원진도 SK측 인사 비중이 확대돼 왔다. 이번 인사에선 대표도 SK측 인물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상선(사진) SK하이닉스 부사장 내정설을 제기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내달 6일에 2019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은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SK실트론는 대표 자리를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진원지는 SK하이닉스다. 이상선 SK하이닉스 제조기술부문장 부사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SK실트론 대표로 이동할 것이란 설이 나오고 있다. 관련 부문에선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SK실트론은 본래 LG그룹 계열사로 재작년 SK그룹이 인수했다. SK그룹 지주사 SK㈜는 2017년 8월 17일 LG그룹 지주사 ㈜LG가 보유하고 있던 SK실트론 주식 51%를 62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사모펀드 등이 들고 있던 나머지 49%도 같은 달 말 최태원 회장과 SK㈜가 총수익스왑(TRS) 방식으로 우회 인수했다. 최 회장은 29.4%%를, SK㈜는 1600억원에 19.6%를 확보했다. SK실트론은 100% SK 계열사가 됐다.

SK그룹은 SK실트론을 인수한 후에도 LG시절 선임된 변영삼 대표 체제는 유지하기로 했다. 변 대표는 LG반도체(현 SK하이닉스) 출신으로 동부하이텍(2003년, 부사장)을 거쳐 2008년 SK실트론(당시 LG실트론)에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이어 2012년부터 대표를 맡았다. 변 대표는 SK실트론 주인이 바뀐 2017년 8월 이사회에서 재신임을 받아 2021년 3월까지 새로운 임기가 주어졌다.

다만 SK그룹은 나머지 이사진은 모두 SK측 인물로 채웠다. 변 대표를 재신임한 이사회에서 진영민 전 SK차이나 경영지원부문장(사내이사)과 조대식 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기타비상무이사), 장용호 전 SK PM2부문장(기타비상무이사), 이용욱 현 SK PM2부문장(기타비상무이사)을 신규 선임했다. 감사도 김형근 현 SK 재무1실장으로 바꿨다.

SK실트론 임원현황

이후엔 전무급 이하 임원진에도 SK측 인물들이 속속 합류했다. SK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 HR지원팀을 맡던 김민호 상무가 올 초 SK실트론 기업문화담당으로 전입됐으며, SK하이닉스 소재기술팀장이었던 안정훈 상무도 비슷한 시기 SK실트론 ME담당으로 왔다. 이에 이사진을 포함해 SK실트론 임원진 중 SK출신 임원은 올 3분기말 기준 현재 비중이 56%로 절반을 넘어서게 됐다.

여기에 올해는 이상선 부사장 내정설로 대표이사 교체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변 대표는 재임기 경영실적은 우수하다. SK실트론은 반도체 호황 덕분에 지난해 매출(9331억원)과 영업이익(1327억원)은 각각 전년 대비 11.6%, 290.2% 늘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9750억원)과 영업이익(2820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42.7%, 227.9% 늘어 퀀텀점프 수준의 성과를 냈다.

SK실트론 실적

변 대표는 SK그룹 CEO들 대비 나이가 많다. 변 대표는 1958년 생으로 올해 만 60세다. SK그룹은 올 3분기 말 기준 33개 계열사 CEO 평균 나이가 55.8세다. 2016년 말 대규모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한 덕에 CEO 평균연령이 젊어졌다. 더불어 변 대표는 CEO재임기간도 길었다. 변 대표는 올 3분기까지 6년9개월째 CEO를 맡고 있다. SK그룹 CEO 평균 재임기간 2.3년의 세 배다. SK그룹 대표적인 장수 CEO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5.7년)보다도 길다.

하마평이 제기되는 이상선 부사장은 1961년 생(만57세)으로 변 대표보다 세 살 아래다. 이상선 부사장은 현재 SK하이닉스에서 제조기술부문장을 맡고 있다. 이 부사장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나온 엔지니어출신으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정혁신에 기여한 핵심인재로 손꼽힌다. 2013년엔 청주공장센터 센터장을 맡았으며, 2015년 말 제조기술부문장(전무)이 됐고 2016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 하마평이 있을 순 있으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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