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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첫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 추진 내년 초 조달 목표 '해외 로드쇼' 마무리…BNPP·UBS 주관

강우석 기자공개 2018-12-11 14:38:2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7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남부발전이 2001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스위스프랑 채권을 발행한다. 내년 초 자금 확보를 목표로 주관사단과 준비 중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자금을 만기 외화채 상환에 쓸 예정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은 최근 스위스프랑채권 발행 작업에 착수했다. 조달규모는 2억~3억 스위스프랑(약 2200억~3300억원) 수준이 유력하며 만기구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BNP파리바와 UBS가 실무 업무를 맡았다.

한국남부발전은 다음달 중 자금을 조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했다. 조달 자금은 만기 외화채 상환에 사용된다.

시장 관계자는 "남부발전은 11월에 로드쇼도 진행할만큼 연초 발행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발행액은 벤치마크 수준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남부발전은 5년 여 만에 한국물(KP) 시장에 복귀했다. 지난 1월 4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RegS/144a)를 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 100여곳의 기관으로부터 총 16억달러의 주문을 끌어모았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최초 제시금리보다 약 25bp 낮은 90bp로 책정됐다. 한국남부발전은 2014년부터 공기업 부채 감축 지침을 이행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자제해왔다.

한국남부발전의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금리 메리트를 보고 스위스 시장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위스의 기준금리는 2015년 이후 줄곧 -0.75%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스위스의 금리상승 속도는 비교적 더딘 편이다. 가산금리 반영 시 실질금리는 0%를 상회하고 있어 기업 입장에서 조달 여지도 커졌다.

현지 기관투자가들의 달라진 시선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연초 한국은행과 스위스중앙은행(SNB)이 100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통화스왑을 체결하면서 KP에 대한 스위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이 이어지는 건 안정적인 금리메리트와 현지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 덕분"이라며 "내년에도 여러 발행사들이 스위스 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남부발전은 2011년 4월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돼 설립됐다. 국내 최대 석탄화력 발전소인 하동화력본부를 비롯해 삼척, 인천, 부산, 영월 등지에 총 1만 1236메가와트(MW)의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6월까지 3조 494억원의 매출액과 1423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상반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39.4%, 차입금의존도는 4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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