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북미 혈액제제 프로젝트 자금유치 가속화 캐나다 법인 750억원 RCPS 발행…공장 준공 2200억 투자 후속 절차
서은내 기자공개 2018-12-11 07:55:1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0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그룹이 북미 혈액제제 프로젝트 '오아시스'의 자금 유치를 가속화하고 있다. 캐나다 혈액제제 전문 자회사에 그룹에서 직접 약 210억원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재무적 투자자와 손잡고 추가로 540억원 자금을 조달했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녹십자그룹은 캐나다 지역 자회사 GCNA(Green Cross North America, Inc.)를 통해 캐나다 혈액제제 전문 자회사 GCBT(Green Cross BioTherapeutics Inc.)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해당 유상증자는 GCBT가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해 총 7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며 3자배정 방식이다. 전체 발행 주식 3600만주 중 GCNA가 인수하는 규모는 1000만주(약 208억원)이며 나머지 2600만주(약 542억원)는 오아시스1호 유한회사가 인수하기로 했다.
오아시스1호 유한회사는 지난 10월에 설립된 투자조합 성격의 법인으로 김지훈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가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GCBT 설립 초기에도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플라즈마 유한회사란 이름으로 700억원 이상 규모 펀드를 결성해 GCBT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아시스1호 유한회사 역시 스톤브릿지캐피탈이 GCBT 후속 투자를 위해 결성한 펀드 형태로 해석된다.
녹십자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이번 GCBT 투자는 북미 혈액제제 시장 확대를 위해 결정된 것이며 '오아시스'는 녹십자의 북미 진출 사업 프로젝트 이름"이라면서 "구체적인 투자 구조 및 방식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룹 차원에서 기존에 GCBT에 들어간 자금 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이며 이번 RCPS 인수까지 더하면 약 1200억원 정도다. GCBT는 초기 설비 투자에 2200억원이 투입됐으며 당시 그룹의 지원과 캐나다 정부지원 및 재무적투자자들의 참여로 자금이 조성된 바 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GCBT 자산 규모는 약 2500억원이다. 오아시스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는 2020년까지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녹십자그룹은 지분구조 상 GCBT를 GCNA 아래에 두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가 각각 53.15%, 46.85%씩 GCNA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으며 GCNA는 다시 GCBT지분 58.82%를 소유하는 구조다. 나머지 GCBT 지분은 그간 참여한 재무적투자자들이 나눠 가지고 있다.
녹십자그룹은 세계 혈액제제 시장의 메인인 북미 지역 진출을 목적으로 지난 2014년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에 GCBT를 설립했다. GCNA 역시 이곳 지역에 설립돼 미주 전역을 총괄함과 동시에 GCBT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 집행하는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북미 지역이 글로벌 혈액제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7%에 달하며 약 1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GCBT는 혈액제제 제품 '아이비 글로불린'과 '알부민'을 개발,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며 캐나다 정부와 현지 구매기관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면역글로불린 '아이비 글로불린 에스엔'의 북미 허가가 진행 중이다.
GCBT는 2015년 6월 혈액제제 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0월 준공을 마치고 현재 시생산, GMP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공장 초기 설비용량은 약 100만 리터이며 2020년 상업적 가동이 목표다. 이번 유상증자는 공장 운영 비용을 포함해 혈액제제 의약품 연구개발 자금 조달이 목적이다.
녹십자그룹은 북미 공장을 교두보로 혈액제제를 북미 지역에 공급하고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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