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국내 첫 B737 맥스 19일 美에서 도입 운항거리↑, 부산~싱가포르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 수익성 개선 효과
임경섭 기자공개 2018-12-12 08:41:49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이 최신 기종 B737 MAX8 1대의 연내 도입을 앞두고 있다. 국토부의 운항점검을 완료한 만큼 내년 초 실제 운항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거리 노선 개척을 위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앞다퉈 신기종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이스타항공이 첫 번째 B737 MAX8 운용사가 됐다.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도입할 예정인 보잉의 B737 MAX8 항공기 1대가 오는 19일 미국에서 출발한다. 중간 기착지를 거쳐 크리스마스 전후로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해당 항공기는 이스타항공 로고 등 도색 및 내부 개조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에 이스타항공이 들여오는 B737 MAX8은 최신 기종으로 현재 국내에서는 도입한 사례가 없다. 기존 B737-800 모델을 개량한 것으로 연료효율을 14% 가량 높였다. 최대 운항거리도 6500km로 1000km 이상 늘었다.
운항거리가 늘어난 만큼 이스타항공은 신규 노선 개설에도 한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기존 항공기로 도달할 수 있는 중단거리 노선 공급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이스타항공의 선제 대응이 수익 다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B737 MAX8을 도입하면 이스타항공의 취항지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더불어 B737 MAX8을 운용하는 노선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료효율이 높은 항공기를 운용하고 노선을 장거리화하면서 통상 항공사 매출원가의 30%에 달하는 유류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새로 도입하는 B737 MAX8을 우선 부산-싱가포르 노선 등 중장거리 취항지에 배치할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내년 2~3월 예정된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배분에 주목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알짜 노선에 취항하기 위해 이스타항공은 부정기편을 띄워 운수권 확보를 위한 경쟁에 나선다.
이스타항공은 12월 초 현재 항공기 19대를 보유하고 있다. 올 연말 1대를 추가로 들여오면 기단은 총 20대로 늘어난다. 더불어 내년에도 6대를 더 확보해 빠르게 규모를 키워갈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B737 MAX8 1기가 19일 미국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들어온다"며 "새 기종 도입 준비를 대부분 마쳤고 차질없이 도입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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