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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위기 탈출' 금호타이어, 흑자전환에 올인 [2019 승부수]"한마음으로 경영 정상화"…높은 부채비율 해소는 숙제

구태우 기자공개 2019-01-03 14:32:0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2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스타 체제로 편입한 금호타이어가 올해를 흑자 전환 원년으로 삼아 조직의 역량을 결집한다. 더블스타 인수 후에도 적자 경영이 이어져 실적 개선이 절박한 상황이다.

전대진 금호타이어 직무대행(부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동심만리(同心萬里)'를 강조했다. 동심만리는 '같은 마음으로 만리를 가자'는 뜻으로 어려운 환경에 임직원이 한 마음으로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 직무대행은 "금호타이어를 사랑하는 마음은 (임직원) 모두가 같을 것"이라며 "기본에 충실하는 마음으로 힘을 모으면 신뢰받는 브랜드라는 우리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해 금호타이어의 신년사 키워드는 '생존'이었던 반면 올해는 흑자 전환이다. 김 전 대표이사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우리의 당면과제는 생존"이라며 "노사 구분없이 위기를 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7월 우여곡절 끝에 중국 더블스타가 지분 45%를 확보하면서 법정관리를 피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더블스타, 2대 주주는 채권단이다. 하지만 7분기 째 적자경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전 직무대행은 올해 신년사에서 목표 달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전 직무대행은 "과거 해마다 장밋빛 계획을 수립하고 미달을 반복하면서 회사의 생존을 위협했다"며 "올해 사업계획은 우리 스스로 수립한 만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직무대행은 따로 목표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큰 틀에서 흑자로 전환해 실적을 개선하는 게 올해 목표다. 전 직무대행은 "성과는 공정한 평과를 통해 명확한 보상이 따르도록 하겠다"고 못 박았다. 경영난에도 직원의 사기를 진작해 실적을 개선하려는 의도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부터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쟁사와 비교해 월등하게 높은 매출원가를 줄이기 위해 더블스타와 공동구매도 하고 있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원자재와 영업활동에 투입되는 비용이 90%에 육박한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7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실적 개선을 하려면 수익성부터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는 두번째로 원재료 비중이 높은 천연고무를 더블스타와 공동구매하고 있다. 현재 천연고무는 태국 등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해 4분기는 흑자 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겨울용 타이어 윈터크래프트의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겨울용 타이어 시장에서 금호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가량이다. 타이어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높은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은 여전히 과제다. 금호타이어의 지난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14.3%다. 지난해(353.9%)보다 부채비율이 139.6% 포인트 떨어졌다.

전 직무대행은 "지난해 많은 노력에도 여전히 잘못된 체질과 관행이 남아있다"며 "품질 경쟁력, 원가 절감 등 올해 목표는 임직원의 의식과 행동이 변화해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컨트럴타워가 부재한 상황이지만 '팔로워십'을 통해 극복하자는 설명이다. 전 직무대행은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동참하면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 묘역에서 시무식을 진행했다. 노조는 이대현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의 금호타이어 회장 내정과 관련한 조합원의 여론을 수렴했다. 이 부행장은 지난해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을 주도했다.

금호타이어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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