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6(월)

전체기사

수장 없이 신년 맞는 금호타이어, 새해 향방 오리무중 김종호 회장 사임 뒤 '영업 올인' 인사…'더블스타식 정상화' 연구·마케팅 등 펀더멘털 약화 우려

방글아 기자공개 2018-12-31 10:44:3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1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경영정상화 컨트롤타워를 맡아 온 김종호 회장의 갑작스런 사임에 따라 수장 부재 속 신년을 맞이한다. 2019년 정기 임원 인사를 부사장의 임시 대행 체제에서 단행하면서, 그간 전례에 비춰 대대적 승진 인사에도 내년 향방이 오리무중 상태다.

업계에서는 신규 임원단 체제에서 더블스타가 내년에는 금호타이어 내 친정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승진 임원이 영업 출신에 집중되면서, 정상화 과정에서 연구개발 부문 등 기업 펀더멘털 약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금타 최근 실적추이

올 초 중국 더블스타로 경영권이 넘어간 금호타이어가 이렇다 할 중국 호재 없이 전대진 부사장 직무 대행 체제에서 2018년을 마무리 짓는다. 정상화를 위해 어렵사리 영입한 김종호 회장 체제에서 3분기 흑자 전환이 기대됐지만, 더블스타의 미미한 지원과 불안정한 경영권으로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김종호 회장의 사임으로 정성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됐던 2019년 향방에 안개가 드리워졌다. 업계에선 김 회장의 사임을 더블스타의 경영 개입 확대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상화를 이끌 2019년 정기 임원 인사가 김 회장 퇴사 직후 이뤄진 점도 이 같은 해석에 설득력을 싣는다.

당초 금호타이어는 퇴직 후 가족과 함께 미국에 거주 중이던 김종호 전 회장에 상당한 재량권을 약속하고 어렵사리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전 회장은 일흔을 넘긴 고령의 나이에도 30년 이상 몸 담았던 회사에 대한 애정으로 러브콜을 받아들였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김 회장 경영 체제에서 금호타이어는 실제 적자 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2017년 말 영업적자 1062억원에서 지난 3분기 적자 380억원으로 축소한 데 이어 다가올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김 전 회장이 갑작스레 사임 의사를 밝혔다. 같은 날 또 다른 금호타이어 OB 조재석 부사장도 동반 퇴진했다.

이에 따라 남은 부사장 중 가장 고령인 전대진 부사장이 직무 대행을 맡았지만, 사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복귀한 금호타이어 OB들의 잇단 퇴진 영향이다. 금호타이어 부사장급 이상 임원진은 종전 금호타이어 OB인 김종호 회장과 함께 영입된 전대진·조재석 부사장 외 외부 출신 석창린·박성균 부사장 5인에서 현재 전대진·석창린 부사장, 박성균 부사장 3인 체제로 바뀌었다.

대대적 물갈이에 연이은 영업 위주 승진 인사도 금호타이어 OB들의 힘을 빼고 있다. 당장 최근 영입된 또 다른 OB 조장수 전무가 사측과 이견을 빚고 선임 직후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권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실적과 무관한 영업 외 직무에 대한 지원이 약화하며 임직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가 앞으로 추진할 정상화는 더블스타 주도 하에서 비용절감 위주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회장 사임 직후 이뤄진 생산직 희망퇴직 모집이 대표적이다. 영업 외 기업 경쟁력에 주효한 연구개발, 마케팅 등 기능에 힘이 빠지면서 중장기적으론 경영정상화가 펀더멘털을 약화할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와 함께다.

실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잡은 이래 현재까지 제한적인 선에서만 후방 지원을 해 왔다. 금호타이어의 매각 배경이 중국 사업 부실화였던만큼 중국계 최대주주 휘하에서 금새 정상화가 기대됐지만,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와의 관계를 수평경쟁(同業競)으로 규정하고, 최대한 발을 빼 왔다.

금호타이어가 최근 더블스타와 추진키로 한 원자재 공동구매도 원가절감 효과는 제한적이란 평가다. 금호타이어의 매출원가 대부분이 생산직 인건비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더블스타 친정 체제가 강화할 경우 넥센타이어 출신 영업통 석창린 부사장의 사내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석 부사장은 유럽 등 해외 영업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 왔다. 현재 회장 직무 대행을 맡고 있는 금호타이어 출신 전대진 부사장은 연구 관련을 주된 경력으로 갖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