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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부랴부랴 자산매각…'신용도' 급한 불 꺼 [Rating Watch]등급하향 트리거 벗어나…후속 카드, 베트남·중국 법인 IPO '만지작'

양정우 기자공개 2019-01-10 15:00:0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8일 1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도에 적신호가 켜진 CJ CGV(A+)가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으로 급한 불을 껐다. 국내 영화관 11곳을 매각 후 재임대하면서 신용평가사의 등급하향 트리거에서 벗어났다. 신용도가 안정 궤도에 오르려면 해외 계열의 실적 회복과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CJ CGV는 CGV 강릉·CGV 계양·CGV 김해·CGV 동수원·CGV 마산·CGV 서면 등 11곳의 영화관에 대해 세일앤리스백을 완료했다. 지난달 21일 KB부동산신탁(수탁사)을 상대로 총 2100억원의 매각대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들어 CJ CGV의 재무지표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등급하향 트리거를 충족하기 시작했다. 연간 EBITDA 규모가 2000억~2500억원 수준인 가운데 순차입금 규모(지난해 3분기 말 1조368억원)가 1조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각각 '조정순차입금/EBITDA(5배 초과)'와 '순차입금/EBITDA(3.5배 이상)'를 등급하향 요건으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 부랴부랴 세일앤리스백에 나선 끝에 일단 한시름을 놓게 됐다. CJ CGV가 2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비상 경보가 해제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요 신평사의 등급하향 트리거에서 모두 벗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세일앤리스백을 선택한 만큼 향후 이들 영화관 11곳에 대한 임차료를 지급해야 한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임차 비용은 연간 80~1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세일앤리스백으로 확보한 자금은 향후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다. 이자비용 역시 줄어들 예정인 만큼 임차료 부담은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CJ CGV의 신용도는 아직 안정 궤도에 들어서지 못했다. 크레딧업계에선 해외 계열의 실적 성장과 함께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39.2%로 치솟은 부채비율은 'A+' 등급을 유지하기에 과도한 수준이다. 사업위험 측면에선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인정받지만 재무위험에 따른 신용도 압박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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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리스백 카드를 꺼낸 건 베트남 법인(CJ CGV 베트남홀딩스)의 기업공개(IPO) 실패가 한몫을 했다. 연결기준 1080억원 규모(신주모집 810억원, 구주매출 270억원)의 자금 유입이 기대됐지만 흥행 저조로 상장 철회를 선택했다. 지난해 11월 신종자본증권(1500억원)을 발행한 것도 베트남 법인의 상장 좌초에 따른 결정이었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CJ CGV가 급한 불을 껐지만 아직 투자자산(해외 계열 등)의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며 "해외 계열의 성장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때까지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법인의 IPO 재도전과 중국 법인의 상장이 시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간 CJ CGV는 국내외 사업 확장에 올인하면서 차입 규모를 키워왔다. 무엇보다 터키 최대 영화관 사업자인 'MARS'를 인수한 게 결정적이었다. 총 인수자금 8046억원 가운데 직접 부담한 3149억원을 대부분 외부 차입으로 조달했다. 공동 투자자(메리츠종합금융 2900억원, IMM PE 1000억원)가 부담한 자금엔 부채 성격이 내재돼 있어 실질 부담은 더욱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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