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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후보 세곳으로 압축…막판 경쟁 '후끈' [린데코리아 M&A]에어리퀴드·IMM·맥쿼리로 압축…이달중 결론

한희연 기자공개 2019-01-10 12:32:5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9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 진행 막바지에 다다른 린데코리아 인수전 열기가 뜨겁다. 이달이면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입찰에 뛰어든 후보들의 막판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린데코리아 자산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도이치증권은 연말 휴가철을 지나며 잠시 쉬었던 인수후보들과의 협상을 연초부터 재개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에어리퀴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 PE),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매각자 측은 현재 이들 중 TPG를 제외한 세 곳과 개별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한군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딜을 진행하지 않고 다수의 후보자와 얘기를 진행하고 있어 프로그레시브딜(경매호가식)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는 최종 인수후보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각 인수후보 모두 막강한 자금력과 강점을 바탕으로 딜에 임하고 있어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인수 후보중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인 에어리퀴드는 이번 경쟁에 가장 유력한 원매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딜이 시작됐을 때부터 매각자 측이 인수자로 SI를 선호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SI지만 현재 린데코리아와 거의 겹치는 사업군이 없어 이후 기업결합과정에서도 잡음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이번 매각 대상 자산 중 벌크사업 등의 경우 지난 2016년 에어리퀴드가 린데에 매각한 사업이다. 따라서 에어리퀴드가 최종 인수후보로 결정된다면 3년 전 팔았던 자산을 포함한 추가적인 자산을 다시 되사는 셈이 된다.

IMM PE의 경우 딜의 종결성과 빠른 의사결정 등 측면에서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린데 딜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산처분 명령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정해진 기간 내에 딜이 종결되야 하는 점은 상당히 중요한 관저 포인트 중 하나다.

이런 점에서 경쟁후보 중 유일한 로컬 PE인 IMM PE는 다른 곳과는 다른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본사 승인을 거쳐야 하는 등 의사결정 체계가 복잡한 외국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추진력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몇해 전 두산공작기계 매각 당시 딜 막판까지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가 유력하다고 거론됐으나, 글로벌 본사 승인 이슈 등으로 인해 최종적으로는 MBK파트너스가 인수자로 낙점된 사례가 있다.

맥쿼리 PE의 경우 전통적인 인프라 강자의 입지로 감안할 때 PE 중에서는 린데코리아 사업 내용과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도 이번 딜에서도 상당히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며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맥쿼리 PE는 국내 인프라 투자에 있어 선제적인 투자처 발굴 등에 적극적인 하우스다. 산업용가스사업은 발전소, 폐기물처리 등 맥쿼리 PE가 기존에 영위해 오던 인프라 투자와 상당히 유사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어 누구보다 딜에 대해 이해도가 깊다는 평가다. 산업용가스 사업은 초기에 설비투자 부담이 있지만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형태로 영업이 이뤄진다. 린데코리아는 대부분 설비투자가 끝나 90% 이상 가동이 이뤄지고 있어 당분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린데코리아 자산 매각 딜은 지난해 10월 초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산매각 명령에 따른 후속조치로 딜이 시작된 후 10월 말 예비입찰을 통해 구속력 없는 가격제안(Non-binding) 절차가 진행됐다.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경영진인터뷰(MP)와 상세 실사 등을 마치고 지난달 14일 본입찰이 진행됐다.

감사보고서 상 린데코리아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51억 원이다. 비경상손익요소가 제거된 조정 EBITDA는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한 수치보다 다소 오차가 있을 여지가 있다. 이번에 잠재 인수후보자들에게 배포된 투자설명서(IM) 상 조정 EBITDA는 800억 원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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