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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투자풀 수탁고 17조원대 하락…채권형 중심 감소 차익실현 차원 '채권형→혼합형' 이동…삼성운용 수익률 우위

서정은 기자공개 2019-01-16 08:44:4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4일 14: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기금투자풀이 채권형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지면서 수탁고가 17조원대로 하락했다. 채권형 수탁고는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이어지며 1년만에 2조원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혼합형은 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1조5000억원 가량 몸집을 키웠다.

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연기금투자풀의 기간말잔(설정액)은 총 17조78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기록한 18조161억원보다 2349억원 하락한 수치다. 2016년 20조원을 돌파했던 점을 감안하면 수탁고는 지속적으로 우하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설정액 감소의 가장 주된 배경은 국내채권형이었다. 국내채권형 설정액은 5조7369억원으로 2017년 말에 비해 1조9219억원이 감소했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소폭 자금이 빠져나갔다. MMF 설정액은 2조876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들어 혼합형과 주식형에서 설정액이 늘었으나 채권형에서 더 큰 폭의 자금이 빠지며 수탁고가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혼합형과 국내주식형 설정액은 각각 8조6349억원, 3054억원으로 연초 이후 각각 1조7070억원, 409억원이 증가했다. 해외주식형도 782억원 늘어난 2021억원을 기록했다.

운용사 관계자는 "2017년 채권형에서 부진한 수익률을 거뒀던 기금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채권형 자금이 감소하게 된 것"이라며 "증시 하락을 기회로 삼아 채권형에서 혼합형으로 이동한 자금도 상당수 있었다"고 말했다.
투자풀설정액

작년12월 말 기준 유형별 순자산 비중을 보면 혼합형이 48.1%로 가장 컸다. 뒤를 이어 국내채권형이 32.8%, MMF 16.4%로 나타났다.

수익률을 보면 주식형의 성과가 부진했음을 알 수 있다.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7.22%, -9.51%로 집계됐다. 2018년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주식형의 성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두 유형 모두 벤치마크(BM) 대비로는 각각 0.19%포인트, 0.49%포인트를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

채권형은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국내채권형과 해외채권형은 각각 2.75%, 4.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면서 채권형이 약진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BM 대비로는 0.02%포인트, 1.73%포인트 밑돌았다.

주간운용사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이 MMF를 제외하고 전 유형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앞질렀다. 삼성자산운용의 유형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채권형 2.81%, 혼합형 -0.68%, 국내주식 -16.80%, 해외주식 -9.26%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채권형 2.65%, 혼합형 -1.05%, 국내주식 -18.85%, 해외주식 -9.85%였다. MMF는 1.72%로 두 운용사 간 수익률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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