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마친 OCI, M&A 드라이브 주목 [2019 승부수]바이오 신사업 등 적극 추진…현금성자산 1조 넘어
박기수 기자공개 2019-01-22 14:17:0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8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OCI가 올해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세 확장에 나선다. 태양광 발전업 강화와 함께 지난해 시작한 '신 사업군'인 바이오 사업에도 적극적인 M&A 작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우현 OCI 사장의 M&A 의지와 함께 재무 개선으로 든든해진 곳간이 그 배경이다.최근 몇 년간 OCI의 경영 우선 목표는 재무지표 개선이었다. 매출과 수익성 대비 차입금이 과도한 수준이었다. 일례로 2014년 말 OCI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금융비용은 각각 459억원, 1109억원으로 영업활동으로 이자를 갚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2015년에는 적자전환까지 해 재무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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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는 비핵심 계열사 매각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열을 올려왔다. 2014년 폐수처리약품 제조회사였던 OCI-SNF의 지분 50%를 팔고 2015년에는 소다회 제조설비인 OCI리소스(OCIR)를 매각했다. 2016년 초에는 산업가스업을 영위하는 OCI머티리얼즈를 SK그룹에 넘겼다. OCIR과 OCI머티리얼즈 매각으로 약 5000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같은 해 보유 중이던 미국 알라모 태양광 발전소도 매각을 완료했다. 알라모 발전소는 2012년 텍사스 샌 안토니오 시에서 총 400MW 규모의 태양광 전력 공급계약을 수주하며 시작한 알라모 발전소는 총 9개(알라모 1~9)로 구성돼 있었다. 이중 2016년 알라모 6과 7을 각각 매각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최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우선 부채비율의 경우 2014년 말 127.88%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9.72%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3.02%, 28.85%로 5년 전 66.56%, 36.91%보다 크게 낮아진 상태다. 기업의 단기 부채에 대한 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유동비율은 176.56%로 2014년 말 103.49%보다 73.07%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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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의 현금성자산은 1조2752억원(지난해 9월 말 기준) 정도다. OCI는 본업을 비롯해 태양광 사업과 '신 사업군'인 제약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이우현 OCI 사장은 "바이오 사업에서 M&A를 포함한 투자, 라이선스 인 혹은 파이프라인 개발 등을 통해 신규 매출원을 창출하고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는 부광약품과 50대 50 비율로 합작법인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했다. 2025년까지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을 바이오 사업으로 벌어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M&A 신호탄은 본업인 태양광 사업에서 먼저 터졌다. 최근 OCI는 태양광발전 자회사 OCI파워를 통해 독일 KACO new energy GmbH의 국내 자회사 카코뉴에너지㈜의 영업 양수를 마쳤다. 이번 영업 양수로 인버터와 PCS(파워컨디셔닝시스템) 등 제조업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광약품과 합작투자사를 설립하고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던 만큼 OCI가 올해부터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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