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교보증권 헤지펀드, '초단기채→단기채' 자금유입 "한은 금리인상 종료 예상…금리 불확실성 높지 않다고 판단"
김슬기 기자공개 2019-01-25 08:49:3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4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 미만 초단기채권형 펀드 일색이었던 헤지펀드 시장의 흐름이 서서히 1년 이상의 채권형 펀드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이후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하고 있는 교보증권이나 신한금융투자 등에서는 1~2년 만기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1월 둘째주까지 교보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만기 1~2년인 채권형 펀드로 71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교보증권과 신한금융투자로 유입된 자금은 1조4500억원선이다. 만기 1년이상의 헤지펀드 자금유입 비중이 절반 정도인 셈이다.
교보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곳으로 채권형 펀드로 몸집을 키웠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25조원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두 하우스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교보증권은 헤지펀드 하우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교보증권의 설정액 규모는 3조3100억원이며 신한금융투자 설정액 규모는 1조6700억원 가량이다. 이 중 12월과 1월 둘째주까지 설정된 펀드는 각각 130개, 28개였다. 교보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만기 1년 이상 펀드는 36개, 13개로 각각 5300억원, 18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그간 두 하우스는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 진출 이후 대부분 만기 3개월, 6개월의 단기물 위주 상품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상이 네 차례 이뤄진데다가 한국과의 금리역전이 이뤄지는 등 채권금리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다수의 기관들이 초단기채 위주의 펀드를 선호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한 뒤 시장 흐름이 변화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현 금리수준인 1.75%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금리 변동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 기관이나 법인들이 1년 이상 펀드를 찾고 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등의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지만 최근 기관들이 금리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만기 1년 이상의 상품을 찾고 있다"며 "사업 초기 만기 3개월이나 6개월짜리 펀드가 주로 설정됐다면 최근에는 만기가 1년을 넘는 채권형 설정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연초부터 기관들이 금리 불확실성이 크지 않아 만기 1년 이상의 상품을 찾고 있긴 하지만 금리수준이 이미 많이 낮아진 상황이어서 채권운용에는 보다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국고채 1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1.737%, 1.80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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