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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너일가, 최태원 회장 증여주식 한달만에 매도 친인척 중 14명 주식 처분…최대주주 지분율 0.46%p 축소

최은진 기자공개 2019-01-30 11:21:5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9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SK그룹의 오너일가가 SK 주식 일부를 일괄적으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주식 중 일부를 장내에서 팔아 현금화 한 것. 이들이 매각한 지분규모는 0.46% 정도다. SK의 최대주주 지분율도 소폭 축소됐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수는 2171만 368주로 지분율은 30.15%로 집계됐다. 지난 25일 SK그룹 오너일가들이 주식을 장내서 매도하면서 보유주식수가 32만 8200주 가량 감소했다. 지분율은 30.61%에서 0.46%포인트 축소됐다. 처분한 주식은 총 870억원 규모다.

이번 SK그룹 오너일가가 매도한 주식은 지난해 말 최태원 회장이 증여한 주식이다. 최태원 회장은 20년 전 승계과정에서 약속했던 보상을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총 342만여주, 지분율 4.87%를 23명의 친척들에게 증여했다. 세부적으로 최태원 회장이 329만주,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13만 3332주를 내놨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친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게 지분 166만주를 증여했고, 4촌 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미망인 김채헌 씨에게 각각 주식을 분배했다. 이밖에 4촌들과 5촌 조카 총 18명에게도 지분을 증여했다.

이 가운데 14명의 인물들이 증여받은 지 한달만에 장내 매도를 통해 지분 일부를 현금화 했다.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미망인 김채헌 씨가 증여받은 2만 9593주 중 2만 2700주를, 그의 자녀 최은진 씨와 최현진 씨가 각각 3만 7899주 중 1만 2900주를 매도했다. 최태원 회장의 4촌인 최지원 씨의 자녀인 한주현 씨, 한석현 씨도 각각 3만 7899주 중 1만 2900주를 처분했다.

특이한 점은 이번 지분매각은 SK그룹 지배구조에서 다소 비켜난 인물들 위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그의 자녀들은 증여받은 물량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승계과정에서 친족들과 약속했던 보상을 이행한 데 따라 지분 일부를 지난해 말 증여했고, 이 중 일부가 시장에서 처분된 것"이라며 "주식 처분 배경 등은 개인적인 부분인 만큼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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