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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PS성과급 '0원'…적자낸 MC사업부는 받는데 희망퇴직비 마련 목적 해석…내부서 '역차별' 목소리

김장환 기자공개 2019-02-11 08:09:4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8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임직원에 대한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순손실이 원인이다.

내부에선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거 적자를 냈던 시기에도 일정 수준의 PS를 지급받았고 계열사인 LG전자는 적자 사업부 직원들에게도 PS를 일부 지급했기 때문이다. 그룹 내부에서는 '역차별'이란 지적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한 임직원 PS를 지급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초 2017년 실적을 토대로 임직원에 사업부별 150~400%의 PS를 지급했다. LG디스플레이 PS 지급 기준점이 되는 월급여는 기본 연봉의 20분의 1로 나눈 액수다. 300만원 월급을 받는 직원의 경우 지난해 PS를 450만~1200만원까지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순손실을 이유로 PS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연결기준 1794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엔 929억원대 흑자를 냈지만 연간으론 순손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400%대 PS를 지급한 2017년에는 영업이익 2조4616억원, 순이익 1조9371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과거 큰 폭의 적자를 냈을 때에도 PS를 꾸준히 지급한 바 있다. 대규모 적자를 냈던 2011년이 대표적인 경우다. 당시 영업손실 9243억원, 순손실 7879억원을 기록했지만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50% 가량을 PS로 지급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이었다.

일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PS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배경에 단순 지난해 실적 보다 회사 내부의 또 다른 사정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사무직으로까지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 중이다. 희망퇴직 단행시 대규모 퇴직금과 위로금을 일시에 지급해야 한다. LG디스플레이가 이를 실현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실적 기반 PS를 주지 않기로 결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사무직 생산직에 관계 없이) PS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맞다"는 입장만 밝혔다.

LG디스플레이 내부에서는 계열사 LG전자가 직원들에게 지급한 PS와 비교해볼 때 과도한 처사가 아니냐는 말도 들린다. LG전자 경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MC사업본부도 일부 PS를 지급했다.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경우 150만원 가량을 일괄 적용받아 위로금 형식의 PS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세탁기 등 주요 사업부 임직원은 최대 500%까지 PS를 지급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과거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당시 LG전자 실적 부진을 이유로 직원 PS를 대폭 줄여 지급한 적도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 한 원인으론 LG전자 주요 사업부의 침체가 손꼽힌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납품하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가 꾸준히 적자를 이어가고 있고, 또 효자였던 TV부문도 지난해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LG디스플레이 실적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개인성과급(PI) 지급을 최근 진행 중이다. PI는 이익을 전체 직원에게 분배하는 PS와 달리 성과 평가 등급에 맞춰 직원별로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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