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효자 사업 '기내면세점' 추락하나 매출감소·경쟁심화 ‘이중고’…입국장 면세점發 타격 불가피
김선호 기자공개 2019-02-12 09:08:25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8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사 전체 매출에서 1~2%를 차지하는 기내면세점 사업은 규모는 적지만 인건비 부담이 없어 그동안 효자 부가사업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매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입국장 면세점 도입으로 기내면세점 사업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 기내면세점 연매출은 전년대비 9.24% 감소한 1542억원, 아시아나항공도 6.43% 줄어든 902억원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은 작년 8593만명으로 11.7% 증가했으나 소비자가 기내보단 출국장·시내면세점을 이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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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면세점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2016년 11조5029억원, 2017년 11조80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기내면세품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에서 1.4%로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면세품 매출 비중도 2016년 2.1%에서 2017년 1.7%로 내려앉았다.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을 제외한 진에어, 티웨이, 이스타, 에어서울은 전년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저비용항공사가 늘어나 기내면세품 판매를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기내보다 할인폭이 더 큰 출국장 혹은 시내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매하는 추세"라며 "특히 휴대가 비교적 간편한 화장품에서 이러한 추세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실제 기내면세점 판매 상품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상품은 주류였다. 주류 판매 규모는 963억원으로 전년대비 1.68% 증가했다. 반면 화장품은 전년대비 21.02% 하락한 80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입국장 면세점 개점 시 주류 매출도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은 올해 5월 말경 입국장 면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도 인천공항의 입국장 면세점 시범운영을 지켜본 뒤 2020년에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기내면세점 위기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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